개발 전 과정을 책임지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깃허브가 소프트웨어 개발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중심의 플랫폼 기능 확장에 나선다. 작업의 계획 수립부터 코드의 실제 작성 및 검증 단계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개발자가 다수의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위임하고 그 결과물을 효율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깃허브 유니버스 2026'에서 깃허브는 코파일럿 앱과 퓨전, 프로젝트, 오토메이션 등 차세대 제품군을 선보였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단순히 코드 생성량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기능 구현과 오류 수정 등 실질적인 업무 완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발자가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면, AI 에이전트가 변경 사항을 구현하고 검증하는 구조다. 다만 최종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여전히 개발자에게 귀속된다.
모델 선택 자동화와 통합 관리 시스템
새롭게 공개된 '깃허브 코파일럿 앱'은 여러 프로젝트에 흩어져 있는 에이전트와 도구들을 하나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작업을 개별적으로 인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으며, 코드 작성 외에도 명세서 작성, 설계 논의 공유, 운영 데이터 분석 등을 동일한 환경에서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코파일럿 프로젝트'는 다수의 코드 저장소에서 에이전트가 동시에 진행하는 작업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단일 지점에서 전체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다음 지시를 내릴 수 있어, 개별 작업 실행 과정을 관리하는 데 드는 에너지를 아껴 본연의 개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이때 작업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고르는 역할은 '코파일럿 퓨전'이 담당한다. 퓨전은 추론 능력과 코드 생성, 오류 수정 성능 및 비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적의 모델 조합을 결정함으로써 개발자의 선택 부담을 덜어준다.
실제로 깃허브는 '퓨전 맥스'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코딩 에이전트 인덱스 평가에서 앤트로픽의 '오퍼스 5.5 맥스'와 2점 이내의 근소한 차이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퓨전 맥스는 해당 평가에서 비용은 절반 수준이었으며, 작업당 소요 시간은 40%나 단축하는 효율성을 보였다.
업무 자동화와 인프라의 대대적 전환
업무 자동화를 위한 '코파일럿 오토메이션'은 개발자가 직접 실행하거나 특정 이벤트 발생 시, 혹은 정해진 일정에 맞춰 에이전트가 문제 분류와 우선순위 판단, 코드 검토 등을 수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이전 작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책을 제안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개발자가 이를 승인함으로써 작업 기록이 다음 단계의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코드 품질 검증을 위한 '코파일럿 코드 리뷰 맥스'도 등장했다. 이 기능은 리뷰벤치 평가에서 심각한 문제를 찾아내는 정확도와 누락 방지 능력을 합산한 에프원(F1) 점수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가벼운 검토를 수행하는 라이트·밸런스드 모드와 달리, 변경 사항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아울러 깃허브는 기업 고객의 이용 방식을 개편한다.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별도 구독 없이 앱과 코드 검토, 오토메이션 기능을 모두 활용하되, 사용한 AI 크레딧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기존 고객은 현재 요금제를 유지하거나 원하는 시점에 새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인프라 확충과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에이전트 작업량 증가에 대비해 깃허브는 인프라 규모를 대폭 키웠다. 올해 CPU 코어 400만 개, 160페타바이트(PB)의 고속 저장장치, 초당 50테라비트(Tb)의 네트워크 용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깃허브는 서비스 환경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여러 지역으로 분산 배치하는 구조로 개편 중이며, 내년 초까지 이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깃(Git) 구조를 개선해 구성 요소를 단순화하고 연산 자원과 저장장치를 분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한편, 기기나 도구를 변경해도 작업이 유지되는 '세션 연속성'도 지원한다. 모바일에서 시작한 작업을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에서 수정하고 웹에서 확인하는 식의 끊김 없는 경험이 가능하다. 제이 파리크 마이크로소프트 코어AI 수석부사장은 앞으로의 소프트웨어 개발이 지금까지 작성된 전체 양의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과거에 해결하지 못했던 난제들을 소프트웨어로 풀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