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증거 쏟아져"... 장동혁의 파격적 발언과 논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태한 선관위 특검팀의 올림픽공원 투표지 현장검증을 참관한 뒤, "부정선거의 증거가 발견되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일부 수정해 주목받고 있다. 장 대표는 30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취재진과 대화하며, "부정선거라고 명명하든 부실선거라고 부르든,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검증 과정에서 육안으로 확인된 문제점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특검이 과학적 검증을 통해 투표용지에 얽힌 진실을 명확히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검증 과정에서 많은 참관인이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요구한 '의혹 없는 검증'을 위한 요구사항들이 모두 수용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허용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검증을 마친 만큼, 이번 과정이 모든 의혹을 해소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림픽공원에서 '부정선거 재선거'와 '당일투표 수개표'를 외치는 시위대들이 지적하는 핵심 현상이 바로 민주주의 체제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투표용지 부족 사태'라고 규정했다. 이는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행정적 미비점을 '부정선거'라는 용어로 지칭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으며, 결과 조작을 의미하는 전통적 부정선거 개념과 행정 과실을 구분하려는 출구전략으로 풀이된다.
음모론 비판에 대한 반박과 시위대와의 결합 의지
앞서 장 대표는 전날 새벽 현장검증 직후 "수많은 부정선거 증거가 쏟아져 나왔다"며 선관위의 부정을 규명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특히 특검과 선관위가 투표함을 가져가는 모습이 마치 도적질하는 것 같았다며, 그 안에 또 다른 부정의 증거가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시민사회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치적 음모론을 통한 당권 유지'라는 비판에 대해, 그는 오히려 참정권 침해 사태를 음모론으로 몰아 덮으려는 세력이 나쁜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장 대표는 자신을 향한 폄훼가 오히려 참정권 사태에 눈을 감으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주장하며, 대통령과 정부, 민주당이 이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검 수사와 선거제도 개혁이 아직 진전되지 않았기에 올림픽공원 시위는 계속될 것이며, 자신 또한 시위대와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찰의 해산 조치나 장소의 제약에 관계없이, 소중한 한 표를 지키려는 시민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힘을 보태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배경에 대해서는 최근 영화 <암살자(들)>로 인해 심각해진 역사 왜곡 문제를 알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 진실은 검증되어야 하지만, 이를 함부로 비틀거나 다른 역사적 사실에 대해 입을 막는 행위는 명백한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 주장을 다른 사건들과 동일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국가권력에 의한 학살과 대통령 암살 시도를 구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농촌 현장 행보와 농지 전수조사 반대
생가 방문을 마친 장 대표는 인근 벼농가를 방문해 추수 작업을 도우며 농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농지 전수조사 문제와 관련해 농촌의 현실을 도외시한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만약 조사가 강행된다면 투기 근절이 아닌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농지 조사를 즉각 중단하고 농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재설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