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교육지원청 분리 신설 추진

경기도 양주시의 교육 행정이 내년 9월부터 독자적인 체제로 전환된다. 그동안 동두천시와 교육 행정을 공동으로 수행해 온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양주 지역 학교 지원에만 전념할 수 있는 독립 교육지원청이 설립될 예정이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29일 양주시청 상황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양주와 하남의 교육지원청을 분리하여 2027년 9월에 개청하겠다는 로드맵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하남시에서는 지난 15일 이와 동일한 분리 계획이 선제적으로 공개된 바 있다. 안 교육감은 양주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독립된 교육청 운영이 상식적인 조치임을 강조했다.

교육지원청 확대 및 지역 맞춤형 행정

현재 경기도 내 31개 시군은 25개의 교육지원청이 관리하고 있는 구조다. 이 중 동두천양주, 광주하남, 구리남양주, 군포의왕, 안양과천, 화성오산 등 6개 지역은 두 도시가 하나의 교육지원청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분리 조치가 시행되면 경기도 교육지원청은 총 27개로 늘어나게 된다. 도교육청은 향후 여건이 조성되는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분리하여 최종적으로 31개의 교육지원청을 운영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학교 신설 계획 수립부터 학생 배정, 노후 시설 보수 등 학교 운영의 핵심 업무를 담당한다. 양주시는 2020년 교육지원센터를 통해 학생 배치와 시설 관리를 수행해 왔으나, 여전히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의 관할 아래 있다. 향후 독립된 조직과 교육장이 구성되면 양주 지역의 교육 현안을 전담하여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하게 된다.

지역 교육 격차 해소와 행정 지원

옥정 및 회천 신도시 개발과 역세권 조성의 영향으로 양주시의 학생 수는 올해 3만 4,196명에 달한다. 급증하는 신도시의 교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농촌 지역 학교의 교육 환경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도교육청은 전담 기관을 통해 지역별 현안에 더욱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교육지원청 분리와 별개로 학교 신설을 위해서는 별도의 심사 과정과 예산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양주 지역 사회의 요구도 강력했다. 지난 2023년에는 8만 2,625명의 시민이 교육지원청 신설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 양주시는 덕정동 소재 시 소유 건물을 청사로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6월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과 협약을 맺은 뒤 9월에 분리 신청을 완료했다. 우선 기존 건물을 활용해 개청한 뒤, 새 청사 건립 여부는 추후 검토할 방침이다.

정덕영 양주시장은 이번 조치가 폭발적인 교육 수요에 대응하고 시의 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행정 체계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교육감은 경기도 북부 8개 교육지원청에 대해 제2부교육감이 전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법적 범위 내에서 교직원 인사권을 최대한 이양하고 북부 지역 교육 예산을 별도로 편성해 남북부 간 교육 격차를 줄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