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을 겨냥한 지도 애플리케이션 '발라디 플러스(Baladi+)'의 베타 버전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현지 사용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해 지도와 생활 서비스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전언을 종합하면, 네이버와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현지 시각 기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발라디 플러스의 베타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에 사우디에서 운영되던 지도 및 정부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명칭을 그대로 이어받아 새롭게 선보이는 지도 기반의 신규 서비스다.

아랍어·영어 지원 및 고도화된 내비게이션 기능

발라디 플러스는 사우디 전역을 대상으로 하며, 사용자는 아랍어와 영어 중 선택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행자용 길찾기부터 자동차 주행 경로 안내는 물론, 메트로와 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 정보까지 단일 앱 내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내비게이션 기능에는 교차로 확대 보기, 실시간 사고 상황 전달, 과속방지턱 및 단속 카메라 위치 안내 등 운전 편의를 높이는 기능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네이버는 데이터의 정확도와 최신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차량 이용률이 높고 도로 상황의 변화나 통제가 빈번한 사우디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현지 정보를 누구보다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이를 위해 직접 차량을 운행하며 도로 상황과 각종 장소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갱신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도로 통제가 시작되고 종료되는 시각이나 매장의 세부 정보처럼 수시로 변하는 데이터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사우디 현지에서는 구글 지도와 후드후드(Hoodhood) 등이 주요 서비스로 운용되고 있다.

디지털트윈 기술력 바탕으로 슈퍼앱 확장 추진

이번 서비스 출시는 네이버가 사우디 내에서 쌓아온 기술적 신뢰도가 바탕이 되었다. 네이버는 기업 및 정부 대상의 B2G 사업을 통해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주한 바 있다. 현실의 도시를 가상 세계에 정밀하게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지난해 메카, 메디나, 제다 등 사우디의 핵심 도시들에 대한 구축을 마쳤으며, 지난 8월에는 해당 플랫폼이 사우디 정부의 국가 표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향후 네이버는 발라디 플러스를 단순한 지도를 넘어 '지도 기반의 슈퍼앱'으로 진화시킬 방침이다. 사업자 전용 플랫폼인 '스마트플레이스'와 연동하여 식당이나 미용실 등의 예약 기능을 추가하고, 나아가 배달 주문과 티켓 예매 서비스까지 결합함으로써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