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AI 혁신의 전초기지, 서울에서 열리는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국내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 행사인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이 오는 4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개최된다. 지난 2006년 첫 발을 뗀 이 행사는 올해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유관기관 종사자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서밋의 핵심 주제는 ‘제조 AI 전화(M.AX) 코리아’로 확정되었다. 이는 한국이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인베스트 코리아는 투자자들이 던지는 세 가지 핵심 질문, 즉 한국의 제조 역량, 국가적 신뢰도, 그리고 최적의 입지 선정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의 제조 경쟁력과 국가적 신뢰의 가치

첫 번째 질문인 '한국에서 무엇을 제조할 수 있는가'에 대해, 한국은 독보적인 데이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의 생존이 AI 활용 능력에 직결된 상황에서, AI의 성능은 학습 데이터의 질에 좌우된다. 공정 내 불량 발생 원인과 숙련공의 해결 노하우가 기록된 양질의 데이터가 풍부할수록 AI는 정교해진다. 세계 1위의 제조 분야를 다수 보유한 한국은 이러한 데이터 축적 측면에서 타국과 차별화된다. 정부와 민간은 2030년까지 20조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500개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며, 이곳은 AI 전환의 성공 모델을 검증하는 실험장이 될 것이다. 코트라 산하의 투자유치 전담 기구인 인베스트 코리아는 외국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한국의 풍부한 제조 현장 데이터와 연결함으로써, 외국 기업의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국내 산업 생태계의 AI 도약을 지원한다.

두 번째 질문인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은 안정적인 공급망에 있다. 글로벌 관세 및 수출 통제가 일상화된 환경에서 기업들은 비용보다 공급의 안정성을 우선시한다. 무디스 기준 Aa2의 신용 등급을 보유한 한국은 영국이나 일본보다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지난 7월 대통령이 선언한 '대체 불가능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라는 비전은 인베스트 코리아를 통해 현장에서 실현된다. 투자 상담부터 법인 설립, 비자 및 세무 컨설팅은 물론, 투자 이후의 애로사항을 관리하는 외국인 투자 옴부즈맨 제도까지 갖추고 있다. 이번 서밋에서도 외투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개편된 세제 및 노동 제도를 안내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역별 특화 산업 클러스터와 최적의 투자 입지

마지막으로 '어디에 자리 잡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정부는 지난 8월 수도권 외 7개 권역을 중심으로 25개의 전략 성장 산업을 선정했다. 지역별 강점에 따라 조선 산업 거점은 조선을, 로봇 산업 거점은 로봇을 육성하는 방식이다. 특정 산업에 투자할 경우 보조금 지원과 세제 혜택, 그리고 규제 특례가 패키지로 제공된다. 인베스트 코리아의 ‘5극3특 투자유치 TF’는 해외 36개 거점을 활용해 외국 기업이 업종에 최적화된 권역을 찾도록 돕는다. 기업들이 산업 클러스터 입지와 지방 투자 인센티브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하는 이들의 노력은 이번 서밋에서 발표되는 지역 중심의 외국인 투자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한국의 축적된 데이터, 높은 국가 신뢰도, 그리고 준비된 지역별 입지가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