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여파로 멈춰선 강원도 투자 유치
강릉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관련된 수사 국면이 전개되면서, 강원도가 추진해 온 대기업 유치 행보에 커다란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강원도 측의 설명입니다.
우상호 강원도지사는 SK를 비롯한 여러 대기업과의 투자 관련 접촉을 모두 전면 중단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10월 29일 공개된 강원도 공식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우 지사는 그간 여러 대기업과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 협상을 진행해 왔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우 지사는 강원도 역사상 처음으로 4개의 대기업과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과를 내세웠으나,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기업들과의 모든 접촉을 끊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태도 변화의 배경에는 강릉 AI 데이터센터 유치 건을 둘러싼 고발 사건 수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허위 사실 공표 논란과 수사 확대
사건의 발단은 지난 지방선거 유세 과정에서 우 지사가 강릉에 70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고 공언한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강릉 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이를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며 법적 공방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발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강원도는 SK 측에 400메가와트 규모부터 단계적으로 센터를 건립하는 안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며 협상을 지속해 왔습니다. 그러나 수사 범위가 확대되어 우 지사에 이어 SK의 고위 관계자까지 조사를 받게 되자, 강원도는 기업과의 접촉 자체를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위축된 투자 의향과 남은 과제
이로 인해 강원도는 현재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상황이나 세부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 지사는 본인이 직접 접촉할 경우 말을 맞추려 한다는 오해를 사거나 증거 인멸 시도로 의심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고발 사건 조사 시점부터 현재까지 본인을 포함한 강원도 공무원 일체가 관련 인물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는 SK 외에 다른 대기업들과 진행하던 투자 유치 활동마저 모두 멈춘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에 기업들의 투자 의향을 어떻게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향후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