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서 첫선 보이는 삼성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글래스를 오는 12월 중순 한국과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인다. 연내 출시가 예정되었던 이 제품의 구체적인 판매 시점과 초기 진출 국가가 드러난 것이다. 해당 기기는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길을 안내받거나 번역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타가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 안경'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은 출시 시점을 12월 중순으로 확정했으며, 첫 판매처로 한국과 미국을 낙점했다. 다만 소비자들에게 적용될 최종 판매가는 현재 협의 단계에 있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한적 초기 출시 전략과 시장 확대 가능성

이번 첫 출시 대상에서 일본과 유럽,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갤럭시 시리즈가 한국과 미국, 영국, 인도를 포함해 약 120개국에 순차적으로 공급되었던 행보와 비교하면 초기 타깃 지역을 상당히 압축한 형태다. 전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인 만큼 한국과 미국에서의 초기 수요 및 사용자 피드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판매 지역을 점진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이러한 전략은 지난해 10월 한국과 미국에 우선 출시한 뒤 올해 7월 영국으로 범위를 넓혔던 삼성의 확장현실(XR) 헤드셋 출시 사례와도 맥을 같이 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강력한 기능과 디자인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의 핵심 구동 체계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기기에 내장된 마이크와 카메라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여 음성 형태의 길 안내 및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회의나 문서 내용을 촬영하면 갤럭시 스마트폰의 노트 앱에 자동으로 기록·정리해 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을 활용하며,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9시간 동안 구동이 가능하다. 디자인은 젠틀몬스터 및 워비파커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지난 5월 구글 I/O에서 2종, 6월 22일 런던 갤럭시 언팩에서 2종을 공개하며 총 4종의 모델을 세상에 알린 바 있다.

메타와의 격돌, 흥행의 열쇠는 가격과 활용도

안경형 웨어러블 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메타가 레이밴과 같은 유명 안경 브랜드와의 협업 모델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구글의 소프트웨어와 갤럭시 생태계 간의 긴밀한 연동성, 그리고 협업 브랜드의 세련된 디자인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향히 결정될 판매 가격의 적정성과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활용도가 이번 신제품의 초기 흥행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