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코스피의 하락 압력을 잠재웠다.

우려했던 '검은 월요일'의 공포가 코스피를 덮쳤으나,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 초반에는 1%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기관이 1조 2,000억 원 규모의 매수세를 퍼부으며 지수는 2.2% 이상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의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34포인트(2.24%) 상승한 5859.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92.97포인트(1.62%) 하락한 5637.77로 개장했으나, 상승세로 돌아서며 장중 한때 5900선 고지를 터치하기도 했다.

기관 중심의 수급 개선과 반도체 대형주의 회복

이번 반등의 핵심 동력은 기관의 매수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 2,33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을 이끌었으며, 연기금 또한 1,699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 3,446억 원과 3,743억 원을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도체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1.78%) 오른 22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는 5만 4,000원(3.81%) 상승한 147만 2,000원을 기록했다. 악재와 프리마켓의 급락 충격에도 불구하고 이들 종목이 반등한 배경에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악재 선반영 인식이 깔려 있다. 지난주 금요일의 급락과 당일 개장 전 하락을 거치며 자금 조달과 관련된 우려가 이미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었다는 판단이 시장에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흐름과 향후 전망

개별 종목 중에서는 스퀘어(5.91%), 현대차(1.77%), 삼성물산(1.44%), 삼성생명(0.55%)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기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항공화물운송과물류(9.76%), 항공사(8.12%), 전기장비(7.30%), 조선(6.46%), 에너지장비및서비스(5.35%)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9.98포인트(1.38%) 상승한 734.36으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코스피 급락에 이어 장 시작 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약세가 나타나면서 미국 반도체 시장의 급락 충격이 선반영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