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해양쓰레기 수거 사각지대 정복
해양환경공단(KOEM, 이사장 강용석)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양쓰레기의 분포를 조사하고 수거하는 과제를 수행하여 '2026 공공기관 AI 혁신 챌린지'의 AI 활용 우수사례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재정경제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KOEM은 지난 28일 성과를 인정받았으며, 관련 발표는 30일에 이루어졌다.
KOEM은 지난 2024년부터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운항 수상로봇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지속해 왔다. 이 첨단 로봇은 AI 기술을 통해 해양쓰레기의 크기와 종류를 정밀하게 식별하며, GPS(위치정보시스템)를 기반으로 쓰레기가 발견된 지점까지 스스로 항해하여 수거 작업을 완수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선박이 진입하기 까다로웠던 낮은 교량 아래나 폭이 좁은 수역 등에서도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동안 해양 부유쓰레기 정화는 청항선이나 인력에 의한 수작업에 의존해 왔으나, 저수심 구역이나 갯벌 작업 시 작업자의 안전사고 위험과 작업 한계가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이번 AI 로봇 도입은 인력의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위험 해역의 정화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
155톤 수거 성과 바탕으로 자동화 시스템 구축
KOEM은 이미 2025년 마산항 현장 실증을 통해 사각지대에 방치된 해양쓰레기 155톤을 수거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해부터는 해당 기술을 실제 현장에 본격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향후 공단은 해양쓰레기 관측용 드론과 자율운항을 지원하는 스테이션, 그리고 이들을 관리하는 통합관제시스템을 하나로 묶은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조사와 수거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해양환경 관리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나아가 드론, 수상로봇, 관측부표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부유물질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예측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고도화할 구상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200톤 이상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등 해양환경의 인공지능 전환(AX) 혁신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강용석 KOEM 이사장은 이번 수상이 현장 중심의 혁신을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하며,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건강하고 깨끗한 바다 환경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이번에 활용된 AI 자율운항 수상로봇은 영상 인식 알고리즘과 GPS를 결합해 스스로 탐지 및 항해를 수행하는 무인 장비이며, 통합관제시스템은 드론과 로봇 등 분산된 무인 모빌리티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중앙 제어 체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