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달군 132kg 지망생의 고백
최근 일본의 한 아이돌 지망생이 자신의 신체 상태를 가감 없이 공개하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키 148cm에 몸무게가 132kg에 달하는 로마는 최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오디션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로마는 해당 사진을 두고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낸 가짜 이미지가 아닌 실제 모습임을 강조하며, 무릎의 형태가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일본 연예 매체 엔카운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로마는 현재 ‘나, 뚱뚱하다고 선언합니다(私、おデブ宣言)’라는 명칭의 아이돌 오디션에 도전 중이다. 이 오디션은 신체 조건에 대한 사회적 부정 인식을 개성으로 승화시키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명시된 바에 따르면, 이번 오디션 참가자 14명의 몸무게 합계는 1273kg을 상회한다. 특히 로마는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작은 키와 가장 무거운 체중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 지표와 심각한 질병 위험성
신체적 편견을 극복하려는 오디션의 취지는 긍정적이나, 급격한 체중 증가는 의학적으로 관리 대상인 질병으로 분류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체질량지수(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세계보건기구(WHO)는 30 이상을 비만으로 규정한다. 이번 오디션 참가자들의 평균 BMI는 36.2로 집계되어 WHO의 비만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비만도가 높아지면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같은 치명적인 병증에 노출될 확률이 급격히 상승한다. 내장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될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조절 능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실린 유럽 8개국 성인 34만 명 대상 연구에 따르면, BMI 35 이상이면서 허리둘레가 큰 여성은 BMI 18.5~22.4 범위에 허리둘레가 작은 여성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무려 31.8배나 높았다. 또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며, 이는 결국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관절 하중과 올바른 체중 관리법
과도한 체중은 관절 건강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특히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과 발목에 가해지는 압박이 상당하다. 보행 시 무릎 관절은 체중의 수 배에 달하는 물리적 힘을 견뎌야 하므로, 체중이 늘수록 관절의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관절염과 류머티즘(Arthritis & Rheumatism)’ 학술지에 게재된 과체중·비만 성인 142명 대상 연구 결과에 의하면, 체중을 단 1kg만 감량해도 보행 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약 4kg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하중이 지속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고도 비만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달리기나 점프 같은 고충격 운동은 부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수중 운동이나 실내 자전거처럼 관절 부담이 적은 활동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울러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식단 조절과 약물치료 등 적절한 관리 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