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문제 해결할 혁신 기술로 전국 2위 쾌거

영월고등학교의 창업동아리 'AI농비서'가 전국 단위의 청소년 창업 경진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농촌이 직면한 실질적인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양길현 교장이 이끄는 영월고는 지난 29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 '2026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 결선 무대에서 3학년 학생 5명으로 구성된 'AI농비서' 팀이 교육부장관상과 함께 1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영월고는 결선에 올라온 전국 50개 우수 동아리 중 사실상 2위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하나로 병해충 진단부터 농약 처방까지

이번 수상의 핵심인 'AI농비서'는 초보 귀농인과 귀촌인을 대상으로 설계된 인공지능 기반의 농업 지원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작물 사진을 찍으면, 시스템이 10초 이내로 병해충 여부를 판별하고 그에 적합한 디지털 농약 처방전을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현행 농약 온라인 배송 규제를 영리하게 극복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AI농비서'는 지역 농약사나 자재마트에서 QR코드를 통해 농약을 직접 수령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실제 농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측면에서 탁월한 평가를 이끌어냈다.

지도교사 헌신과 창업 교육 성과 이어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뒤에는 기술 개발에 매진한 배승우, 권민찬, 김민재, 고건영, 허유현 학생 5명의 노력이 있었다. 또한 이들의 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김은순 지도교사와 김인수 멘토교사, 그리고 이현정 영월진로진학지원센터장이 힘을 보태며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영월고의 창업 교육 성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6 강원 학생창업페스티벌' 고등부 부문에서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상을 수상했던 영월고는 이번 전국대회 교육부장관상 수상을 통해 그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양길현 교장은 학생들이 기술력과 규제 혁신을 결합해 농촌 문제를 해결하며 전국 2위라는 성과를 낸 것에 대해 깊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양 교장은 지도에 힘쓴 교사진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창의적인 도전 정신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