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폭증에 따른 선제적 생산 거점 확보

반도체 기판 전문 제조 기업인 이수페타시스가 대구국가산업단지에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여 새로운 생산 공장을 구축한다. 대구시는 지난 2일 산격청사에서 추경호 대구시장과 최창복 이수페타시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7공장 신설을 위한 공식적인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전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가속화로 인해 고성능 인쇄회로기판(PCB)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이수페타시스는 1972년 달성1차산단에서 첫발을 내디딘 이래 대구 지역 내 생산 기반을 꾸준히 넓혀왔다. 현재 달성1차산단에는 1~5공장이, 달성2차산단에는 6공장이 운영 중이며, 새롭게 들어설 7공장은 달성 국가산단에 자리 잡게 된다.

인프라 확충 및 행정 지원 체계 가동

대구시는 해당 기업의 투자 스케줄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과 용수 공급은 물론 폐수처리 시설 등 필수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원스톱 기업투자 지원 체계를 가동하여 각종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국가산단 내 폐수처리장의 일일 처리 능력을 기존 5000t 규모에서 1만t으로 두 배 늘리는 작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반도체와 이차전지 같은 첨단 산업군에서 배출되는 고농도 폐수의 처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처리 공정의 고도화 작업도 병행한다.

기업의 적기 투자를 독려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도 마련된다. 시는 선행 투자보조금에 대한 정산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후속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최창복 대표는 이번 투자 결정의 핵심적인 이유로 기반시설을 적기에 공급하겠다는 대구시의 강력한 의지와 신속한 행정 지원을 꼽았다. 추경호 시장은 AI 시대가 가져온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이수페타시스가 독보적인 '경제적 해자'를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