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급등 속 베트남 겨냥한 美 무역 조사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으로 이미 갤럭시 스마트폰 가격을 인상한 삼성전자가 미국발 관세라는 추가 악재를 마주하게 됐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주요 거점인 베트남을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 조사를 실시하며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 공급되는 스마트폰 중 상당 부분이 베트남 생산 제품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어, 이번 추가 관세 조치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USTR, 베트남 지식재산권 문제로 301조 조사 착수
현재 구체적인 관세 부과 대상이나 실제 집행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스마트폰 제조 원가가 높아진 가운데, 관세 부과가 현실화된다면 삼성전자의 미국 내 가격 전략과 수익성 관리에 큰 압박이 될 전망이다. 3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베트남의 지식재산권 집행 및 보호 수준과 관련하여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를 수행 중이다.
5월 조사 착수 후 이달 말 최종 결과 발표 예정
USTR은 지난 4월 베트남을 지식재산권 보호가 취약한 국가인 '우선협상대상국'으로 분류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 29일부터 본격적인 301조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도출될 최종 결론은 오는 29일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만약 관세가 도입될 경우, 이미 차기 모델인 갤럭시 S26의 가격이 15만 원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의 비용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