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의 사투, 올림픽공원 현장검증 마무리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29일 새벽 서울 올림픽공원에서의 현장검증을 마쳤다. 이 특검은 이번 검증 과정에서 추가적인 분석이 요구된다고 판단되는 상당수의 투표지를 선별해냈으며, 향후 이들에 대한 정밀한 감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28일 오전 11시 49분부터 이날 0시 36분까지 약 12시간 동안 서울 송파구의 개표소였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투표지 약 247만 장을 전수 검증했다. 이번 임의검증은 투표지의 수량 증감 여부를 파악하고 국민적 의혹을 객관적인 증거와 사실에 기반해 확인하기 위한 절차였다고 특검은 설명했다. 한편,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시민들은 선거일 이후 146일간 해당 경기장을 점거하며 투표함의 외부 반출을 저지하는 시위를 이어왔다.
객관적 증거 중심의 엄정한 수사 원칙
이 특검은 확인되지 않은 사안을 성급하게 결론짓거나, 충분한 검토 없이 의혹을 일축하는 행위를 경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일 도출된 검증 결과는 단순한 정치적 추측이나 주장이 아닌, 검증된 자료와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만약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 법령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국민이 제기하는 의구심을 무겁게 받아들이되, 최종적인 판단은 반드시 확인된 사실과 증거에 근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 특검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참정권 침해 의혹과 입찰 비리 등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되는 범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여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과수 감식 의뢰 및 관리 권한 명시
재검표를 요구한 국민의힘 측 참관인들에 대해 이 특검은 이의신청 내용을 적극 수렴하여 문제의 소지가 있는 투표지를 선별하는 1차 검수를 완료했다고 답했다. 이어 최종적인 감정을 위해 선별된 투표지뿐만 아니라 투표함 전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특검의 수사 범위는 현장에서 선별된 투표지에 국한되며, 그 외 투표지에 대한 권한은 없음을 명시했다. 검증을 마친 투표지의 관리 및 보존 책임은 송파구 선관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현장검증에는 특검팀 110여 명과 선관위 인력 500여 명, 그리고 48개 기동대 소속 경찰 3,300여 명이 투입되어 대규모로 진행되었다. 특검팀은 247만 장의 투표지를 하나씩 살피며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것은 촬영하여 기록했다. 아울러 외부인 침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정밀 분석했으며, 투표지 분류기를 포함한 선거 장비의 해킹 가능성도 함께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