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시장 주도권 잡기 위한 삼성의 공격적 행보

삼성전자가 올해 주력 모델인 '여권형' 갤럭시 Z 폴드8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할인 정책과 지원금 확대를 단행했다. 애플이 선보인 첫 폴더블 기기인 '아이폰 듀오'의 등장으로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아이폰 듀오의 특정 화면 부위에서 결함이 발생하는 이른바 '크랙 게이트'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기회로 삼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통신업계의 정보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 듀오가 출시된 23일을 기점으로 갤럭시 Z 폴드8에 대한 공통지원금을 일제히 약 10만원가량 인상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Z 폴드8의 공통지원금을 최대 6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이통 3사의 Z 폴드8 공통지원금이 최대 50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원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가격 격차 116만원까지 벌어져... 실구매가 대폭 하락

요금제에 따라 지원 액수는 차이가 있으나, 10만원대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최대 60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되는 구조다. 256GB 모델 기준 갤럭시 Z 폴드8의 출고가는 227만 8100원이지만, 공시지원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167만 8100원까지 떨어진다. 여기에 유통점에서 제공하는 추가지원금은 별도로 계산된다.

이러한 지원금 인상은 아이폰 듀오와의 가격 차이를 더욱 극명하게 만들었다. 256GB 기준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329만원이며, 이통사 공시지원금은 이날 최대 45만원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갤럭시 Z 폴드8과 아이폰 듀오 사이의 가격 간극은 약 116만원까지 벌어지게 됐다. 또한 갤럭시 S24 울트라(256GB) 모델 역시 지난 24일부터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이 6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공통지원금은 통신사의 공시지원금과 제조사의 지원금이 합산된 금액이므로, 삼성전자의 추가 지원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크랙 게이트' 반사이익 노린 연말 마케팅 강화

애플의 첫 폴더블 기기인 아이폰 듀오는 출시 직후 동일한 위치에서 액정이 파손되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어 온라인상에서 '크랙 게이트'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논란이 되고 있다. 품질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갤럭시 Z 폴드8이 이러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삼성은 할인 폭을 넓혀 고객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한 달간 진행되는 '삼성전자 그랜드 페스티벌'의 할인 품목에 갤럭시 Z 폴드8을 포함시켜 연말 수요를 공략한다. 다만 구체적인 할인 혜택과 품목은 판매 채널별로 상이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네이버와 협력해 걸그룹 '리센느'가 출연하는 '갤럭시 나이트' 쇼핑라이브를 운영한다. 최근 갤럭시의 새로운 모델을 맡은 리센느의 공연을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의 기술력으로 전달해 1030 세대와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며, 오는 11월 8일에는 네이버와 함께 삼성전자 브랜드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