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단계 없앤 '직계약' 모델 도입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음식 가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전국 8개 휴게소를 대상으로 하는 직계약 시범 사업의 입점 업체를 공개 모집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에 공개되었던 ‘휴게소 운영구조 개편방안’의 연장선상에 있는 후속 작업으로, 이를 기점으로 휴게소 운영 체계의 개편 작업을 본격화하고 추진 속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직계약 방식은 기존처럼 중간 운영업체를 거치지 않고 한국도로공사가 개별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기존에 약 33%에 달했던 수수료 부담을 8~9%(관리비 제외) 수준까지 대폭 낮춰 입점업체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된다. 사업 대상지는 여주, 군위, 장유, 대천(상·하행), 월출산, 합천호(상·하행) 등 총 8곳이며, 카페와 편의점, 식당 및 간식 매장을 운영할 10개의 사업자를 모집한다.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휴게소와 매장은 묶음 형태로 입찰이 진행되며, 사업자 선정 시에는 음식의 품질과 맛, 가격 경쟁력, 매장 운영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심사를 담당할 평가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들로만 100% 구성된다.
투명성 강화와 상생 모델 구축
사업자 선정 절차는 오는 12월 초에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시설 개보수와 영업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설 연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객 밀집도가 높은 여주 휴게소의 경우, 지역의 유명 맛집이나 청년 창업가들이 운영하는 상생 매장을 별도로 유치할 방침이다. 또한, 휴게소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문제와 퇴직자의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입찰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퇴직자들이 설립한 법인에 대해서는 25점의 감점을 적용하며, 공고일 기준 최근 3년 내 퇴직자나 현직자와 이해관계가 있는 인물은 입찰 참여가 제한된다. 상세한 공모 내용은 한국도로공사 전자 조달시스템(ebid.ex.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직계약 체결로 인해 입점업체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이러한 혜택이 이용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는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아 공정성과 신뢰를 갖춘 휴게소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 역시 이번 입찰 공고가 국민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둔 운영구조 개편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하며, 선정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8개 휴게소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