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가 견인한 클라우드 매출의 압도적 성장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부문의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며 월가 전문가들의 예측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핵심 동력인 애저(Azure) 서비스의 매출이 전년 대비 48%라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자,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MS의 주가는 약 5%가량 급등하는 강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28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MS의 2027회계연도 1분기(7~9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922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산출했던 예상치인 906억 9,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4.89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였던 4.73달러를 웃돌았다. 정규장에서 531.01달러로 0.06% 하락 마감했던 주가는 실적 공개 이후 매수세가 몰리며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탔다.
애저 매출의 기록적 증가와 인프라 투자 확대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클라우드 사업부다. MS는 이번 분기부터 애저 매출을 별도로 공시하기 시작했는데, 해당 매출은 331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48% 성장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전망한 323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선 결과다. 주목할 점은 애저의 성장 속도가 직전 분기 42%에서 이번 분기 48%로 6%포인트나 가속화되었다는 사실이다. 기업들이 AI 모델의 학습 및 추론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MS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번 분기 자본적 지출과 금융리스를 합산한 금액은 45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다만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506억 7,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AI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실제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투자 규모가 커짐에 따라 재무적 부담도 가중되는 모습이다.
현금 흐름의 변화와 사업 구조의 대대적 개편
막대한 인프라 확충 비용은 현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186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수치다.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현금 지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과는 별개로 현금 창출 능력에는 압박이 가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MS는 이번 분기부터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사업부문 공시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지난 11년간 유지해온 3개 부문 체제를 변경하여, 이제는 2개의 사업부문으로 나누어 실적을 발표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실적은 AI 인프라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핵심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가속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애저의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성장률 또한 높아짐에 따라, AI 관련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