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밑도는 매출과 이익에 시간외 주가 급락

아마존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막대한 자본 투입이 현금 흐름에 부담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29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아마존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한 2019억 4400만 달러(약 270조 6050억 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산출한 시장 전망치인 2023억 1000만 달러를 하회하는 수치다. 희석 주당순이익(EPS) 역시 1.89달러로 집계되어 예상치인 1.96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은 207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212억 달러보다 줄어들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앤스로픽 투자와 관련해 반영됐던 95억 달러 규모의 세전 평가이익이 기저효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실적 발표 직후 아마존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9%까지 폭락했다.

AWS의 폭발적 성장과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

수익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지표가 확인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174억 달러에서 281억 달러로 대폭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은 13.9%를 달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핵심 성장 엔진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이 전년 대비 39.3% 급증한 46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약 5년 만에 가장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AWS의 영업이익 또한 기존 114억 달러에서 178억 달러로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AWS 인프라와 기능에 대한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다고 강조하며, 2027년과 2028년에도 각각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 흐름 압박

반면 대규모 투자 지출은 현금 흐름에 상당한 압박을 가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최근 12개월간의 영업현금흐름은 168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나, 잉여현금흐름은 424억 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148억 달러 흑자와 대비되는 결과다. 아마존은 AI 관련 투자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며 설비투자 지출이 전년보다 948억 달러 늘어났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현금 기준 설비투자 계획인 2200억 달러 규모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지역별 매출 현황 및 향후 전망

지역별로는 북미 매출이 1129억 달러로 6% 증가했으며, 해외 매출은 431억 달러로 5% 늘어났다. 아마존은 프라임데이 행사가 지난해 3분기에서 올해 2분기로 시점이 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전체 매출 증가율은 약 4%포인트 더 높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을 2400억~2470억 달러, 영업이익을 285억~335억 달러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AI 투자에 따른 클라우드 성장세와 현금 지출 부담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향후 투자 수익이 얼마나 빠르게 회수될지가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