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시스템 보안 취약점 노린 외부 침입

국립부경대학교의 등록금 수납을 담당하는 시스템에 외부인이 무단으로 침입해 학생 5,106명과 직원 2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경대는 등록금 수납 업무를 수행하는 수협은행의 ‘캠퍼스e모아시스템’에 비인가자가 접근한 사실을 확인하고,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과 함께 유출 경위를 공지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 17일 낮 12시 57분부터 시작되어 18일 오전 9시 27분까지 지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침입자는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파고들어 비인가 관리자 계정을 임의로 생성하는 방식으로 내부망에 접근했으며, 이를 통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했다. 대학 측은 지난 20일 오후 9시 40분경, 침입자로부터 금전을 요구하는 협박 메시지를 받고 나서야 이번 유출 사태를 인지하게 되었다.

유출된 정보와 대학 측의 긴급 대응

유출된 데이터에는 학생들의 성명, 학번, 소속 학과명은 물론 등록금 납부 금액과 가상계좌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다만 대학 측의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민감한 개인 식별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인지 직후 부경대는 침입자가 생성한 계정을 즉각 차단했으며, 교육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해당 사실을 신고하고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주의사항 당부

부경대는 이번 사고를 매우 엄중한 사안으로 받아들이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소중한 정보를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대학 측은 학교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등록금 미납, 환불, 장학금 지급 등을 빌미로 금전 이체나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사례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이메일에 포함된 URL 및 첨부파일을 클릭하지 말아야 하며, 계좌번호, 비밀번호, 신분증 사진 제공, 또는 특정 앱 설치 요구에 응하지 않도록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강력히 권고했다. 대학은 공식 경로를 통해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2차 피해를 예방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