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타깃 API' 정책 유예 종료
구글플레이의 '타깃 API(Target API)'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앱들에 부여되었던 추가 유예 기간이 지난 11월 1일부로 완전히 종료되었다. 타깃 API란 특정 앱이 어떠한 안드로이드 버전에 탑재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성능 표준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는지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앱들은 구형 안드로이드 버전에 새롭게 도입된 개인정보 접근 제어 기능이나 보안 강화 조치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신규·업데이트 앱은 안드로이드 16 이상 요구
구글은 지난 8월 31일부터 구글플레이에 새롭게 등록되거나 기존 앱이 업데이트될 경우, 반드시 안드로이드 16(API 수준 36) 이상을 타깃으로 삼도록 의무화했다. 이미 스토어에 등록된 기존 앱들의 경우에는 한 단계 낮은 기준이 적용되는데, 안드로이드 15(API 수준 35) 이상을 타깃으로 설정해야만 최신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신규 이용자들에게 앱이 계속 노출될 수 있다. 만약 안드로이드 34 이하 버전을 기준으로 제작된 후 오랫동안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은 앱이라면,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구글플레이에서 해당 앱을 검색하거나 새로 설치하는 데 제약을 받게 된다.
당초 적용 예정일은 8월 31일이었으나, 구글은 개발사들이 업데이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신청자에 한해 11월 1일까지 유예 기간을 제공해 왔다. 이 추가 유예 기간이 모두 소진됨에 따라, 기준을 맞추지 못한 앱들은 최신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는 신규 사용자들에게 본격적으로 노출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보안 강화와 개발사 부담 사이의 명암
이번 정책 시행으로 인해 기존 이용자들이 사용하던 앱이 갑자기 삭제되거나 구동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구글의 설명에 따르면, 과거에 해당 앱을 이미 설치했던 이용자들은 앱이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버전 내에서 계속해서 앱을 검색하고 재설치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앱 자체가 구글플레이 스토어 전체에서 완전히 삭제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구글이 이러한 기준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주된 목적은 보안성 확보에 있다. 안드로이드는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카메라, 마이크, 위치 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에 대한 앱의 접근 권한을 강화하며, 백그라운드 실행이나 파일 접근 방식에도 새로운 제한을 둔다. 타깃 API를 과거 버전에 머물게 하면 최신 보안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며, 구글은 최신 API 적용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향상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성능 개선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업데이트가 중단된 앱이나 개발이 사실상 멈춘 앱들은 최신 기기에서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특히 규모가 작은 개발사들의 경우, 최신 API 규격에 맞춰 앱을 수정하고 호환성 검증을 다시 거쳐야 하는 운영상의 부담을 안게 된다. 국내 이용자들 역시 동일한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 최신 갤럭시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오래된 게임이나 유틸리티 앱을 찾을 때, 이전에는 보였던 앱이 검색 결과에서 제외될 수 있다.
구글은 신규 및 업데이트 앱에는 최신 안드로이드 주 버전 출시 후 1년 이내의 API를, 업데이트되지 않은 기존 앱에는 2년 이내의 API를 요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결과적으로 구글플레이에 방치된 앱이 최신 스마트폰으로 유입되는 것을 단계적으로 차단하려는 조치다. 이는 보안 강화라는 이점이 있지만, 업데이트가 끊긴 구형 앱과 게임들이 최신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차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