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무' 서비스 확대… 법인 및 공동대표까지 보증 문턱 낮춰

경기신용보증재단이 모바일 앱 '이지원'의 이용 범위를 법인기업과 개인사업자 공동대표 체제까지 넓히며 비대면 보증 서비스의 대대적인 강화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보증 신청 과정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겪는 절차적 불편과 시간적 부담을 경감하여 정책금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단순한 온라인 전환을 넘어 상담부터 사후관리, 경영지원 단계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기업이 체감하는 효용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10월 26일 고도화 작업을 마친 '이지원'은 2023년 첫 도입 당시부터 방문과 서류 준비, 대기 시간이 필요 없는 '3무(無)' 서비스를 지향해 왔다. 비대면 채널의 위상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경기신보 자료에 따르면 이지원을 통한 보증 지원액은 2025년 기준 1조 4,600억 원 규모에 달했으며, 올해 9월 말까지도 이미 1조 3,400억 원의 지원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고도화는 이용자 편의성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PC 신청 도입과 '이어하기'로 업무 연속성 확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보증 신청이 가능한 대상의 확장이다. 기존에는 개인사업자 중 단독 대표자 위주로 운영되었으나, 이제는 법인기업과 공동대표 체제의 개인사업자도 비대면으로 보증 신청과 약정을 진행할 수 있다. 공동대표 기업의 경우 각 대표자가 정보 제공에 동의하고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재단은 앱 내에서 다른 대표자에게 요청을 보내고 개별 진행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법인기업 또한 고객의 동의가 있다면 법인등기부등본 등 필수 자료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으며, 정관이나 주주명부 같은 추가 서류는 파일이나 사진 형태로 간편하게 제출하면 된다.

신청 환경도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 PC로 확대되었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긴 내용을 입력하거나 서류를 검토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고객은 앱에서 회원가입과 본인인증을 마친 뒤, PC를 통해 보증 신청부터 서류 제출, 전자 약정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사업장 사진 촬영이 필요한 구간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해 모바일 앱과 연동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업무 중단 시에도 기존 입력 데이터와 단계를 유지해 주는 '이어하기' 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생업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현실적인 업무 환경을 고려한 조치다.

24시간 AI 상담 및 경영지원 플랫폼 연계

고객 지원 기능도 한층 정교해졌다. 24시간 가동되는 AI 챗봇이 보증 대상 여부와 구비 서류, 신청 절차를 상시 안내한다. 특히 이지원 앱과 고객센터, 카카오톡 등 여러 채널로 분산되어 있던 상담 이력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상담 채널을 변경하더라도 이전 문의 내용을 다시 설명할 필요 없이 상담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다.

보증 실행 이후의 사후관리 체계도 강화되었다. 기한 연장이나 대환보증 등 주요 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보증 내역 조회 기능도 지원한다. 아울러 셀프 경영진단 기능과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G-캠퍼스'를 연계하여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금융 지원이 단순한 자금 공급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지속적인 경영 관리로 연결되도록 범위를 넓힌 것이다.

경기신보는 향후 자동 심사 적용 범위를 넓히고 비대면 전용 보증 상품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청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별 맞춤형 상품을 안내하며, 자동 심사 대상이 아니거나 특정 상품을 원하는 경우 영업점 상담을 신청할 수 있는 경로도 마련했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법인이나 공동대표라는 이유로 비대면 보증 이용에 제약이 생기지 않도록 신청 환경을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다양한 운영 여건을 고려해 보증 이용에 드는 시간과 수고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