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산업단지에 구축되는 AI·클라우드 거점
삼성SDS가 경북 구미에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건립을 본격화한다. 전자 및 반도체 제조 역량이 집중된 구미 지역에 AI와 클라우드 핵심 인프라를 조성하려는 이번 프로젝트는 2028년 12월 완공을 거쳐 2029년 3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준희 삼성SDS 대표,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한 관계자 150여 명은 지난 2일 구미시 공단동에 위치한 옛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에서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첨단 인프라 구축을 알리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다.
4만7000㎡ 규모의 고성능 인프라 조성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곳은 구미 국가1산업단지 내 약 4만7000㎡ 면적의 부지다. 이곳에는 60MW 규모의 전력 인프라가 구축되며, 특히 고전력과 고발열 특성을 지닌 AI GPU를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특화된 냉각 설비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급증하는 생성형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수요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 시설로 기능하게 된다.
이번 착공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당시 경북도, 구미시, 삼성SDS가 체결했던 투자양해각서(MOU)가 실질적인 건설 단계로 진입한 결과다. 그동안 두 지자체는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며 인허가 절차를 밟고 전력 공급 여건을 검토하는 등 사전 준비를 마쳐왔다.
지역 산업 AI 전환 및 인력 양성 추진
경북도와 구미시는 이번 데이터센터를 매개로 지역 제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관련 기업들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건설 과정에서는 지역의 자재, 장비, 건설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며, 지역 대학들과 협력해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전문 인력을 길러내는 교육 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향후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IT 운영과 보안, 시설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더불어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전력 및 냉각 장비 등 연관 산업에 대한 후속 투자 유치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구미가 보유한 첨단 제조 기반과 AI 인프라를 결합해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후속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탄탄한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