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금융시장 덮친 '트리플 약세' 공포
인도네시아와 프랑스에 이어 브라질 금융시장까지 재정적 불안정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산하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iM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브라질 증시는 단 하루 만에 14%나 급락하며 2020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이와 함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주 말보다 227bp나 치솟았고, 헤알화 가치는 8.7% 급락하는 등 주가와 통화, 채권 시장이 동시에 무너지는 '트리플 약세'가 발생했다. 이러한 혼란은 IMF가 브라질의 올해 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GDP 대비 약 8% 수준으로 예측한 가운데,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대책이 미비하고 여소야대 국면의 의회 구조가 불안을 가중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AI 사이클이 불러온 글로벌 경제의 양극화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경제가 인공지능(AI) 기술 사이클에 의해 'K자형 양극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함에 따라 산업 간 격차는 물론, 선진국 내부의 국가별 차이와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격차도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박 연구원은 AI 기술을 통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경제권과 그렇지 못한 경제권 사이의 성장 양극화가 향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 반도체 모멘텀으로 'AI 방패' 구축
이러한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AI 성장 모멘텀을 통해 차별화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한국이 대외적인 역풍을 견뎌낼 수 있는 강력한 'AI 방패'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차별화 현상은 현재 원화 강세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뒷받침되는 한국의 경제 성장세는 재정 건전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재정수지와 경상수지가 모두 흑자를 기록하는 '쌍둥이 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 영역으로 진입하는 시점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