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사건 연상 의도 없었으나 전량 삭제 결정
국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킨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의 제작진이 이태원 참사 관련 영상을 사용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문제가 된 자료를 모두 삭제하겠다고 선언했다. 게임 배급사인 미국의 액티비전은 30일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작품이 현실적인 몰입감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액티비전 측은 실제 뉴스 보도 화면을 게임 내에 배치하는 과정에서 이태원 참사와 같은 비극적 사건을 떠올리게 하거나, 그 고통을 가볍게 여기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강조했다.
11월 12일 업데이트로 문제 영상 제거 예정
액티비전은 논란이 된 영상 자료를 오는 11월 12일에 예정된 게임 업데이트를 통해 완전히 삭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심려를 끼친 모든 관계자에게 고개 숙여 사죄한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23일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북한의 남침으로 인한 한반도 내 전쟁 상황을 다루고 있다. 게임 내에서는 전쟁의 여파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묘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태원 참사 직후 구급대원이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방송 화면이 약 3초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유가족 단체, 게임의 비윤리적 소재 활용 강력 규탄
이러한 상황에 대해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28일 성명을 발표하며 강력하게 대응했다. 이들 단체는 참사라는 비극적 사건을 단순한 오락용 게임의 소재로 삼은 것 자체가 매우 몰상식하며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가족 측은 논란이 된 해당 장면을 즉각 삭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사회적 공분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