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 혁신을 위한 피지컬 AI 협력

HD현대의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인 HD현대로보틱스가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선두 주자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이하 팔란티어)와 손잡고 '피지컬 AI 솔루션'의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1일 발표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팔란티어의 '소버리니티 부트캠프'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하여, 피지컬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그간의 협력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기업의 핵심 사업 정보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AI 기술을 통해 경영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다루는 자리로, 지난 7월 첫 시행 이후 현재까지 총 3차례 진행되었으며 전 세계 250여 개 기관 및 기업의 경영진 450여 명이 모여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엔지니어의 숙련도를 넘어선 AI 에이전트 도입

이날 기조연설을 진행한 안성환 HD현대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상무는 양사가 추진 중인 협력 사업의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로드맵을 상세히 설명했다. 두 회사는 산업 현장에 피지컬 AI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기존의 로봇 프로그래밍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현장 엔지니어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과거에는 숙련된 엔지니어가 로봇의 이동 경로와 속도, 작업 순서 등을 일일이 확인하며 반복적인 조정 작업을 수행해야 했다. 이러한 방식은 엔지니어 개인의 경험에 과도하게 의존하기 때문에 작업의 표준화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양사는 AI 기술과 시뮬레이션, 그리고 인간 엔지니어의 판단력을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 AI 에이전트가 기존에 작성된 로봇 프로그램을 정밀하게 분석해 개선안을 제안하면, 엔지니어가 자신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이를 보완하는 협업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이에 따라 HD현대로보틱스는 엔지니어를 단순한 로봇 설치나 시운전, 프로그래밍 업무 수행자에 머물게 하지 않고, 현장의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며 AI 기술을 통해 최적의 해답을 찾아내는 '현장 솔루션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무 효율성 극대화 및 글로벌 확장 계획

실제 성과는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양사는 지난 8월부터 문제 해결 공정에 AI 에이전트를 투입하여, 평균 21.5일에 달하던 업무 소요 기간을 7.9일로 줄이는 데 성공하며 약 63%의 공기 단축 효과를 거두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러한 기술 혁신을 통해 로봇 프로그래밍에 투입되는 비용 또한 5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양사는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협력 과제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사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며, 산업 현장에서 즉각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용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안성환 상무는 피지컬 AI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현장 난제를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찾아 솔루션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라이언 테일러 팔란티어 최고매출책임자(CRO) 역시 양사의 협력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팔란티어의 AI 플랫폼과 연동하여 HD현대로보틱스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