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공포를 기회로 전환해야
박세익 채슬리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요동치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일 진행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취재 수첩'에 출연한 박 대표는 주식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게 만드는 핵심 요인으로 변동성을 지목했다. 그는 주가가 하락하여 저렴해진 상태는 호재이며, 반대로 가격이 과도하게 오른 상태는 악재라고 설명하며, 현재의 지수 하락 구간을 우량 주식을 싸게 확보할 수 있는 적기로 평가했다.
고유가와 부채 부담이 불러온 하락장
지난달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급락한 배경에는 고유가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고 박 대표는 진단했다. 지난달 6일 미국 나스닥 지수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시점에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으나 유가는 오히려 반등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총선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유가를 자극했고, 이것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로 번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반등했으나, 그 과정에서 코어위브와 같은 부채가 많은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금리 상승 시 막대한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중단 우려가 시장의 공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주력 종목들이 지난 7월의 저점을 깨고 내려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적 트라우마가 극대화되었다고 덧붙였다.
200조 매도세 멈추고 11월에 돌아올 외국인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200조 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박 대표는 최근의 매도세를 수익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헤지펀드 물량으로 규정했다. SK하이닉스처럼 과거 대비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을 팔아 차익을 거둔 단기 자금이라는 것이다. 그는 2018년과 2022년의 사례를 들어,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11월부터 비트코인이나 반도체 지수 같은 고위험 자산이 폭발적으로 반등했던 역사적 패턴이 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핼러윈 전략과 헤지펀드의 기계적 매수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사용하는 '핼러윈(Halloween) 전략' 또한 외국인 귀환의 근거로 제시되었다. 10월 말에 매수하여 이듬해 5월에 매도하는 이 기법은 막대한 자금 유입에 따른 시장 충격을 피하기 위해 통상 10월 마지막 주부터 분할 매수를 진행한다. 최근 외국인들이 자사주 매입 기간에 주식을 매도하다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다시 조용히 사들이는 움직임 역시 이 전략과 관련이 있다고 박 대표는 분석했다. 이러한 헤지펀드들의 기계적인 매수세가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 증시가 11월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