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중심 교육에 AI 기술력 결합

1976년 '진리와 자유'라는 건학 이념 아래 첫발을 내디딘 백석대학교가 다음 달 1일로 건학 5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기독교 정신을 근간으로 한 인성교육에 집중해 온 백석대는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 확산이라는 급격한 교육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대학 측은 AI 역량 강화와 학부 개편을 동시에 추진하며, 인간의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우선시하는 교육 철학으로 향후 50년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백석대는 지난 28일 '백석의 50년, 100년의 미래 꿈꾼다'라는 주제로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독교적 가치와 인성교육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차세대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를 위해 교육 과정 개편에도 기술적 변화를 반영했다. 올해 커리큘럼에는 '생성형 AI와 지식창조', 'AI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빅데이터와 세상읽기' 등 첨단 기술 활용 능력을 키우는 과목들이 도입되었다. 내년에는 기술 통합을 위해 컴퓨터공학부와 첨단IT학부를 'AI컴퓨터공학부'로 합치기로 했으며, 오는 4월에는 한국인공지능협회와 협약을 맺어 산업 및 공공 분야의 요구를 반영한 실무형 인재 양성과 공동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성을 넘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판단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사회적 책임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이러한 미래 교육의 핵심 기저에는 설립자 장종현 박사의 철학인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중요하다'는 인성교육 가치가 자리 잡고 있다. 백석학원은 학생들이 전문 기술을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사회적 이익을 위해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이러한 가치는 지역사회 봉사로도 구체화된다. 백석사회봉사단은 장애인 기관, 노인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을 방문해 교육 멘토링과 의료봉사, 재능기부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졸업생과의 유대감 역시 글로벌 차원에서 관리된다. 해외로 취업해 국내 졸업식 참석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백석대는 '해외 찾아가는 졸업식'을 운영 중이다. 2015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잠시 중단되었다가 지난해 다시 재개되었으며, 올해는 괌에서 개최되어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고 학위증을 직접 전달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50주년 축제의 장

건학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은 대학 내부를 넘어 지역 주민과 학생, 국내외 체육인들을 아우르는 축제로 펼쳐졌다. 지난 4월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전공박람회와 벚꽃축제에는 16개 학부가 참여해 고등학생들에게 전공 체험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5월 아산 이순신빙상장체육관에서 개최된 총장배 전국태권도대회에는 5,421명의 선수가 모여 품새, 겨루기, 격파, 생활체육 부문에서 실력을 겨뤘다. 특히 올해 대회는 대한태권도협회의 공식 승인을 받은 종목들로 구성되었으며, 스리랑카와 핀란드, 콜롬비아 등 27개국에서 146명의 선수가 참여한 '2026 온라인 국제태권도대회'와 병행되어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문화예술과 인문학을 통한 지역 교류도 활발했다. 백석문화대는 다빈치아카데미를 통해 탄소중립과 K-클래식 등을 주제로 1,900여 명의 시민과 함께한 강연을 진행했으며, 백석예술대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인문학 산책을 열었다. 백석기독교박물관의 이은순 작가 특별전시와 교직원들이 참여한 창작시 공모전, 2,800여 명이 모인 찬양축제 'NEXT 50' 등도 다채롭게 치러졌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학술대회를 통해 지난 50년을 성찰하고 미래를 논의했다.

백석대는 앞으로도 '백석사랑 111 캠페인'을 통해 구성원과 동문의 결속을 다질 예정이다. 매월 1만 원을 1년간 후원하는 이 캠페인 기금은 연구 환경 개선과 장학금 확대, 교육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다. 송기신 백석대 총장은 지난 성취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역량과 기독교적 가치관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며 다가올 100년을 향해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