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평 사무실에서 3개 대학 규모로 성장한 백석의 반세기

1976년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협소한 세 평 남짓 사무실에서 첫발을 뗐던 소규모 신학교가 반백 년의 세월을 거쳐 3개의 대학을 포괄하는 거대 교육 공동체로 탈바꿈했다. 올해로 건학 50주년을 맞이한 백석학원이 그 주인공이다.

현재 백석대학교는 인공지능(AI)의 급격한 확산과 학령인구의 급감이라는 거대한 교육 환경의 변화에 맞서 향후 100년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인재 양성과 AI 융합 교육, 지역 산업과의 협력 체계를 더욱 넓히는 동시에, '사람다운 사람'을 양성한다는 인성교육의 가치를 최우선 순위에 두었다.

송기신 백석대학교 총장은 대학의 진정한 경쟁력은 단순히 신입생을 얼마나 선발하느냐가 아니라, 어떠한 인재를 길러내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적 정체성을 견지하며 교육 혁신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총장은 백석의 지난 50년 성과와 향후 비전을 다음과 같이 공유했다.

AI 기술의 한계를 넘는 인성 교육과 맞춤형 학습 체계

백석의 지난 50년 중 가장 값진 성취는 대학의 물리적 규모를 키운 것이 아니라 사람을 길러낸 일이라고 송기신 총장은 회상했다. 작은 신학교로 시작해 백석대, 백석문화대, 백석예술대로 성장해 온 과정 속에서도, 겸손하고 진실하며 이웃을 섬기는 인재를 키우겠다는 교육 철학은 변함없이 유지되어 왔다.

급변하는 AI 시대에도 인성교육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송 총장은 AI가 지식을 생성할 수는 있어도 그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질 수 없다는 점을 꼽았다. 기술의 활용 방향을 결정하는 주체는 결국 인간이기에, AI 윤리와 디지털 시민성을 강화하고 공감 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미래 교육 혁신의 핵심은 AI를 활용한 융합 교육과 맞춤형 학습에 있다. 모든 전공 분야에 AI를 접목함은 물론,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에 최적화된 교육 체계를 운영 중이다. 또한 보건·복지, 관광·서비스, 제조업을 연계하는 피지컬 AI 교육 분야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세계로 뻗어가는 미래 100년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는 학생 수라는 수치보다 교육의 질적 성과에 집중함으로써 대응할 예정이다. 성인 학습자와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배움의 문을 열어두고, 유연한 학사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 산업과의 상생 및 청년들의 지역 안착을 위해 대학은 충남형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26개 기업과 채용 약정을 체결하여 첫 신입생 87명을 선발했으며, 지역 기업의 AI 전환과 공동 연구를 확대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교육받고 취업하여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 백석은 2024년과 2025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해외 취업자 수 전국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향후 해외 인턴십과 공동 연구를 늘려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과 정착까지 돕는 한편,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면서도 이웃이 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송기신 총장은 제2의 창학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50년을 맞이하겠다고 선언했다. 진리로 인재를 세우고, 혁신으로 미래를 열며, 사랑으로 세계를 섬기는 대학을 목표로 삼았다. 학생들에게는 자랑스러운 모교가 되고, 지역 사회에는 신뢰받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 백석이 그리는 미래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