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부터 산업까지, 춘천의 AI 청사진 공개
춘천시가 도시 전반의 시스템을 인공지능으로 재편하기 위한 첫 번째 종합 청사진을 발표했다.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인공지능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는 육동한 춘천시장과 관련 부서 책임자들, 그리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진이 모여 향후 방향성을 논의했다. 이번 계획은 춘천시 인공지능 기본 조례에 따라 수립된 첫 종합 전략으로, 2027년부터 2029년까지의 3개년 정책 로드맵을 포함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4대 전략 기반의 9개 중점 추진 과제
이번 로드맵은 산업 성장, 시정 혁신, 지속 가능성, 시민 생활이라는 4대 핵심 전략을 축으로 삼아 12개의 추진 과제와 31개의 세부 과제로 구성되었다. 특히 9개의 중점 사업이 선별되어 추진될 예정이다. 시민 생활 영역에서는 춘천 은퇴자마을을 대상으로 건강과 의료, 돌봄이 통합된 '시니어 라이프케어 AI 빌리지' 정주 모델을 구축한다. 도시 안전망 구축을 위해 드론과 로봇, 센서, CCTV를 결합해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조치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며, 민원 행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도 안내부터 상담, 신청까지 일괄 처리하는 '춘천 AI 원패스'를 도입한다.
바이오 산업 육성과 행정 지능화
산업 측면에서는 의료 및 바이오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진다.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여 서비스와 제품화하는 미래 의료 AI 거점을 조성하고, 바이오 기업의 제조 공정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한 대학과 지역 기업, 청년 인재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AI·콘텐츠 융합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행정 분야에서는 부서별 특성에 최적화된 자율형 AI를 개발해 문서 작성이나 데이터 분석 같은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경감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 데이터를 관리할 '춘천 AI 데이터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AI 활용의 책임과 안전성을 보장할 신뢰 체계도 구축한다.
단계별 실행 및 시민 소통 강화
춘천시는 2027년까지 운영 기준과 자료를 정비해 우선 과제를 실행에 옮긴 뒤, 2028년에는 현장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2029년에는 검증된 사업을 본격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계획을 확정하며, 오는 11월 시민 대상 보고회와 제2회 춘천 인공지능 포럼을 통해 주요 사업들을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육동한 시장은 은퇴자마을 돌봄과 도시 안전, 원스톱 민원 서비스처럼 시민이 일상에서 즉각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사업부터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 산업과 행정 현장까지 AI의 효용이 확산되어 시민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인공지능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