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당뇨병의 다학제적 통합 관리 체계

성장과 발달 과정은 물론 학교생활과 가족의 돌봄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소아청소년 당뇨병은 진단 초기부터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이고 다학제적인 관리가 필수적인 만성질환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러한 특성에 맞춰 새롭게 당뇨를 진단받은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24시간 이내 전문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실시하는 합병증 선별검사와 더불어 진단 시점부터 체계적인 당뇨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소아청소년당뇨팀(김재현·김화영 소아청소년과 교수)이 국제 소아청소년 당뇨병 센터 네트워크인 '스윗(SWEET)'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소아청소년 당뇨병 표준센터(Center of Reference for Pediatric Diabetes)'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발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SWEET 표준센터 지위를 확보한 이번 인증의 유효 기간은 오는 2032년까지다.

국제적 진료 질 관리 네트워크 'SWEET'의 엄격한 평가

SWEET은 소아청소년 당뇨병 진료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고 국가나 기관 간에 존재하는 진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네트워크로, 현재 전 세계 64개국에서 160여 개의 센터가 참여하고 있다. 해당 네트워크는 국제소아청소년당뇨병학회의 진료 지침을 근거로 삼으며, 국제적인 동료 평가와 센터 간의 성과 비교를 통해 참여 센터의 진료 수준을 관리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등급별 인증을 부여하는데, 표준센터는 그중에서 가장 높은 위상을 차지한다.

이번 인증을 위해 일본과 인도, 방글라데시 출신의 소아청소년 당뇨병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국제 평가단이 직접 병원을 방문하여 종합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단은 진료 구조와 다학제 협진 체계는 물론 입원 및 외래 진료 현황, 임상적 성과와 환자의 경험, 성인 진료로의 원활한 전환 여부, 그리고 데이터 수집과 연구 및 교육 역량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첨단 기술 활용과 우수한 임상 성과 입증

평가단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진료 규모와 다학제적 협진 체계를 주요 강점으로 평가했다. 소아청소년당뇨팀은 소아내분비 전문의와 전담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가 하나의 팀을 이루어 약 400명의 당뇨병 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이들이 함께 수행하는 다학제 외래 진료는 연간 약 1,000건에 달한다. 또한 국제 지침이 권고하는 진료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신규 환자는 24시간 이내에 전문의를 만나게 되며, 진단 직후부터 체계적인 교육이 시작된다. 환자들은 연 4회 이상 정기적으로 내원하여 방문 시마다 당화혈색소를 측정하고 매년 합병증 선별검사를 진행한다.

진료 과정에서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슐린 펌프 같은 첨단 당뇨병 진단 및 치료 기술이 폭넓게 도입되어 있다. 그 결과 센터 환자들의 평균 당화혈색소는 약 6.9%를 기록하며, 국제 권고 목표치인 7.0% 미만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SWEET 국제 레지스트리 공동연구에 참여함은 물론,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는 국내 소아청소년 당뇨병 레지스트리인 KONCORD의 책임 연구기관으로서 연구 및 교육 역량도 입증했다. 이들은 전임의와 전공의를 위한 체계적인 수련 과정도 함께 운영 중이다. 김재현 교수는 이번 인증이 소아청소년당뇨팀이 오랜 기간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헌신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