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멈춰선 희망퇴직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이번 달 진행하려던 희망퇴직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퇴직 관련 비용을 마련할 여력이 부족해진 탓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직원들에게 8월 급여의 25%만을 지급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9일 내부 공지를 통해 희망퇴직 접수 취소 결정을 알렸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퇴직 신청을 접수해 왔다. 별도의 위로금 지급 조건은 없었으나, 회생 계획이 불확실한 가운데 신청자가 몰리면서 22일까지로 계획됐던 접수 기간을 앞당겨 마감한 바 있다.

퇴직금 및 미지급 급여 지급 불투명

이번 퇴직 절차 중단은 퇴직 관련 자금 확보 실패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희망퇴직자들에게는 오는 11월 14일에 퇴직금과 미지급된 급여, 그리고 추석 명절 상여금을 한꺼번에 지급할 예정이었다. 이번에 희망퇴직을 신청한 인원은 약 400명 규모에 달한다.

현직 직원들의 급여 지급 상황도 매우 불안정하다. 홈플러스는 이번 8월분 급여 중 25%에 해당하는 금액만 지급했으며, 나머지 75%에 대한 구체적인 지급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체납된 전기요금과 단전 위기

매장 운영을 둘러싼 관리 문제도 악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미 폐쇄된 점포의 전기요금을 3개월 넘게 미납하여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단전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매장 내에 입점해 있는 업체들이 영업 중단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