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대한민국과 튀르키예가 정상 간의 만남을 통해 첨단 기술과 핵심 광물, 그리고 에너지 영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공동 연구개발(R&D)과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한국 기업들이 튀르키예 원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금융 협력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에르도안 대통령의 방문은 국빈 자격으로 이루어진 2박 3일간의 일정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에 따른 답방 성격을 띠고 있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국빈 방문에 앞서, 두 정상은 지난 7월 NATO 정상회의가 열린 앙카라에서도 대면한 바 있다.
과학기술부터 광물·에너지까지 4건의 양해각서 체결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총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의 범위를 구체화했다. 먼저 과학·기술·혁신 분야의 협력을 위해 체결된 MOU에 따라, 양국은 인공지능(AI), 바이오, 첨단 소재 및 통신 등 6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인적·정보적 교류와 공동 R&D를 확대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자원 공급망을 안정시키기 위한 천연자원 및 광업 협력 MOU도 체결되었다. 이를 통해 양국은 희토류와 핵심 광물 자원에 관한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고, 희토류 기반의 첨단 소재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과 AI를 활용한 광산 운영의 디지털 전환도 함께 추진한다.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도 본격화된다. 에너지 협력 MOU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원자력 등 에너지 전반의 기술 및 정책 교류를 넓히고,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공동 연구와 R&D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 전환 포럼을 새롭게 신설하여 지속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 지원 및 경제 협력
특히 한국 기업의 튀르키예 원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협력 체계 구축이 눈에 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튀르키예 원자력공사는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금융 지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파트너십 강화와 정보 교환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확대 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고 언급하며, 방산과 원전, 에너지, 과학기술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혀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5년이 6·25 전쟁 75주년이자 양국 수교 70주년이 되는 해임을 강조하며, 현재 110억 달러를 넘어선 양국 교역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균형 있게 발전시킬 의지를 밝혔다. 또한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위한 논의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에도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