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W 신규 공급 목표와 수도권·지방 확장 전략
KT클라우드가 오는 2031년까지 총 1기가와트(GW) 규모의 클라우드 공급량을 확보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목표 수치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전환 물량을 제외하고 오로지 새롭게 공급되는 순수 신규 물량만을 기준으로 산정되었다.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의 가용 용량이 사실상 한계치에 도달함에 따라, 신규 공급 시설을 얼마나 신속하게 확충할 수 있느냐가 향후 성패의 핵심 열쇠로 떠올랐다.
회사는 부천과 용인, 안산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안산 센터의 경우 2028년에서 2029년 사이 공급 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공급 거점은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고 지방으로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에너지 관련 시설은 2028년 1분기 운영을 목표로 60MW 규모의 1단계 구축을 추진 중이며,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최대 300MW까지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번 간담회에서 KT클라우드는 1GW 목표가 전환 물량을 배제한 신규 공급분임을 재차 명확히 했다. 현재 약 200메가와트(MW) 규모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물량 역시 1GW 목표치에 포함되어 있다. 다만 토큰팩토리와 같은 그룹 내부 수요를 위한 용량은 별도로 고려해야 하며, 해당 시설의 구체적인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AI 서버 대응을 위한 액체냉각 및 하중 설계 혁신
공급 확대가 시급한 배경에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용량 부족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 KT클라우드가 운영하는 약 152MW 규모의 데이터센터는 이미 대부분의 용량이 점유된 상태다. 또한 고성능 AI 서버로의 전환 역시 기술적 제약이 크다. 전력 공급 체계와 냉각 설비 전반에 걸쳐 막대한 투자가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AI 서버는 일반 서버에 비해 전력 소모와 발열량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존의 공랭식 냉각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액체냉각 설비 도입이 필수적이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게 증가로 인해 건물의 바닥 하중 문제까지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신규 센터는 목동 센터 대비 바닥 하중 견디는 능력을 1.5~2배가량 높여 설계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랙당 전력 사용량이 과거 2.2kW 수준에서 향후 최대 600kW까지 치솟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노베이션 센터에서는 냉각수와 발열 부위를 밀착시켜 열을 식히는 수랭식 기술을 연구 중이며, 이는 공랭식보다 전력 소비를 20~30%가량 절감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실제 AI 서버와 유사한 환경을 재현하는 '수랭식 부하기'를 통해 냉각 시스템의 안정성을 사전 검증하는 커미셔닝 과정을 강화하고 있다.
공급 방식 다변화와 정부 지원 정책의 과제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부지 확보부터 인허가, 시공까지 통상 3~4년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KT클라우드는 자체 구축 외에도 외부 시설 임차나 자산 인수 등 공급 경로를 다각화한다. 기존처럼 통신 국사 부지를 활용하는 방식 외에도 외부 개발사의 시설을 적극 활용해 고객 요구에 즉각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일렉트릭, 버티브 등 전문 기업과 협력하여 모듈형 인프라와 전력 설비의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지원 기준을 둘러싼 정책적 쟁점도 부각되고 있다. 현재 특별법 하위법령 마련 과정에서 코로케이션 사업자가 지원 대상에 포함될지를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코로케이션은 고객이 서버를 직접 보유하고 센터로부터 공간과 인프라를 제공받는 방식이다. 방 팀장은 코로케이션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임을 강조하며, 국내 통신 사업자들의 공통 과제인 만큼 코로케이션 사업자에 대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