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비 결제 편의성 저하와 수용률 변화

대학 기숙사 이용자 4명 중 3명은 기숙사비를 카드로 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기숙사비를 한꺼번에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곳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6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년제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 기숙사 252개소 중 카드 납부 시스템을 갖춘 곳은 61곳(24.2%)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대비 8곳이 증가한 수치다. 반면, 기숙사비를 현금으로 일시 납부해야 하는 곳은 144곳(57.1%)으로 집계되어, 전년보다 5곳 줄었음에도 여전히 과반을 차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대학의 경우 카드 수수료에 대한 부담과 중도 퇴실 시 발생하는 환불 및 정산 업무의 복잡성 때문에 카드 결제 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내년 중 국고를 투입해 카드 납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립대에 보급할 예정이며, 국립대학은 내년까지 전면적인 카드 납부 도입을 완료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대학 기숙사의 수용률은 21.7%를 기록하며 지난해(22.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교육부는 기숙사 시설 자체는 늘어났으나, 학생들의 거주 선호도를 반영해 1인실 비중을 높이고 4인 이상의 다인실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1인실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반면, 4인실 이상 다인실은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강좌 확대와 도서관 및 재정 지표

일반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대학의 온라인 공개강좌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학 공개강좌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K-MOOC 2,262개와 대학별 강의 및 학습 자료를 공유하는 K-OCW 543개를 합쳐 총 2,805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2,485개) 대비 12.9% 증가한 결과다. 유형별로는 국공립대학이 564개로 전년보다 18.2% 늘었으며, 사립대학은 2,241개로 11.6%의 증가율을 보였다.

도서관 운영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도서관 자료 구입비는 15만 7,697원으로 전년보다 3.4% 상승했다. 대학 유형별로는 국공립대학이 21만 3,210원, 사립대학이 14만 7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격차도 확인되었는데, 수도권 소재 대학의 구입비는 19만 2,119원으로 비수도권 대학보다 약 6만 4,000원가량 높게 나타났다.

사립대학 법인의 재정 건전성을 나타내는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올해 96.2%로 집계되어 지난해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법인이 기준에 맞춰 보유해야 할 재산의 충족 정도를 의미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재정 안정성이 양호함을 뜻한다. 사립대 법인이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 총액은 지난해 11조 6,000억 원에서 올해 11조 8,000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확보 기준액이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결과적으로 확보율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정보공시는 대학의 재정, 교원, 학생 등 교육 여건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로, 이번 10월에는 전국 402개 대학을 대상으로 15개 항목에 걸쳐 3개 분야의 자료를 공시했다. 구체적인 대학별 세부 데이터는 대학알리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