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시대 종언, KT도 신규 가입 차단
SK텔레콤에 이어 KT 역시 3세대 이동통신(3G) 서비스의 종료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KT는 오는 2일부터 3G망을 통한 신규 가입을 전면 제한하며, 기존 이용자들이 차세대 통신망으로 원활히 넘어갈 수 있도록 전환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3G 네트워크를 유지해온 주요 통신사들이 모두 서비스 종료를 위한 사전 단계에 돌입하게 되었다.
KT의 이번 조치에는 신규 가입뿐만 아니라 번호이동과 기기변경을 통한 단말 이용도 모두 포함된다. 3G 단말기는 음성 통화 시 해당 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향후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될 경우 정상적인 통화 기능 수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8월 20일부터 신규 가입을 막기 시작했으며, 2027년 말까지 서비스를 마감하는 것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최종적인 서비스 종료 시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KT 역시 전환 추이를 살피며 종료 시기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용자 이탈과 장비 노후화가 원인
과거 3G는 영상통화와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확대를 이끌며 주목받았으나, LTE와 5G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가입자 수의 급감과 더불어 통신 장비의 노후화 문제도 서비스 유지의 걸림돌이 되었다. 현재 3G 가입자 규모는 약 6만 8000명 수준으로, 이는 전체 가입자 중 각각 0.7%와 0.5%라는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의 경우 과거 2G에서 바로 LTE로 넘어오며 3G 서비스를 별도로 도입하지 않은 바 있다.
KT의 고객 전환 지원 프로그램
KT는 기존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단말 교체 및 요금 할인 등의 지원책을 시행한다. 지원 대상은 11월 2일 0시를 기준으로 3G 단말기나 관련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이다. 고객은 세 가지 보상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첫째, 지정된 3종의 단말기 중 하나로 무료 교체할 경우 24개월 동안 매월 1만 2000원의 요금 할인을 받는다. 둘째, 원하는 단말을 직접 구매할 경우 휴대폰 기준 15만 원의 기변 포인트와 더불어 월 1만 2000원의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셋째, 단말 교체 없이 요금 할인만 원한다면 24개월간 매달 1만 4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타 통신사로 이동하는 고객에게는 휴대폰 회선당 4만 원의 해지 지원금을 지급하며, 전환 및 번호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약금도 면제해 준다. KT는 문자메시지와 홈페이지, 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안내하되, 고령층 고객을 위한 별도의 안내 서비스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영걸 KT 사업본부장 상무는 3G 이용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며, 네트워크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