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수 일제히 상승 반전

최근 지속된 하락세에 따른 가격 매력도가 부각되면서 홍콩 증시가 저가 매수세의 유입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30일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77포인트(1.46%) 급등한 2만3294.42로 장을 마쳤다. 중국 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H주 지수 역시 106.56포인트(1.37%) 오른 7862.2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항셍과기 지수는 10.76포인트(0.29%) 소폭 상승한 3754.9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의 반등은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2만3000선이 무너지고, 항셍과기 지수가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는 등 가격 부담이 해소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자금이 유입되며 대형 인터넷 플랫폼을 비롯해 금융, 부동산, 소비재, 에너지 관련주들이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업종별 희비 엇갈린 장세

업종별로는 유제품주인 멍뉴유업이 9.42% 폭등했으며, 보타이 처롄(9.03%)과 농푸 산취안(5.90%) 등 자동차 및 생수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하이얼즈자(5.33%)와 선저우 국제(4.70%) 등 가전 및 의류주, 헝안국제(4.46%)와 캉스푸(5.07%), 화룬맥주(4.33%) 등 식품 관련주도 상승했다. 또한 하이디라오(3.86%)와 중국석유화공(6.22%), 중국석유천연가스(5.66%) 등 에너지와 식품, 징둥건강(5.89%) 및 유방보험(5.23%) 등 의료·보험 분야도 올랐다. 초상은행(3.41%), 파오파오마터(4.82%), 화룬치지(4.32%)와 화룬완샹(4.13%), 중국해외발전(3.59%) 등 부동산과 교육주 신둥팡(4.30%), 메이퇀 뎬핑(3.47%), 샤오미(3.12%), 인허오락(3.09%) 등도 상승권에 머물렀다.

반면 인공지능(AI)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면서 반도체와 AI 관련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성훙과기(-9.48%)와 즈푸(-9.10%)를 포함해 롄샹집단(-7.41%), 젠타오 적층판(-6.82%), 화훙훙리(-6.04%), 중신국제(-4.40%), 창페이(-4.99%), 비런과기(-4.56%), 캠브리지 과기(-4.11%), 장시동업(-6.83%) 등 기술 및 원자재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약품주인 야오밍 캉더(-2.98%)와 신다생물(-2.27%), 스야오 집단(-2.18%), 한썬제약(-2.18%), 야오밍 생물(-1.29%)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웨이차이 동력(-2.97%), 둥산정밀(-2.50%), 비야디전자(-1.98%), 순위광학(-1.17%), 쉬인(-1.04%), 장보룽(-0.71%), 리샹(-1.56%), 비야디(-0.58%), 노포황금(-1.51%), 뤄양 몰리브덴(-1.20%), 중국인수보험(-1.40%) 등도 동반 하락했다.

레버리지 상품 변동 및 향후 전망

특이사항으로 홍콩에 상장된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XL二南三星)는 6.64%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 2배 인버스 ETF(XI二南三星)는 6.03% 상승했다. SK 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XL二南方海力士)는 12.57% 급락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전체 거래액은 메인보드 기준 2143억 1780만 홍콩달러(약 36조 4747억 원), H주는 7513억 378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항셍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인 2만3740포인트와 과거 하락 갭 구간인 2만3513~2만3620포인트 사이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항셍지수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전월 대비 5.35%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