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과 기회가 만나는 ‘Stars Align’

2028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공식 슬로건을 공개하고 개·폐회식 연출을 맡을 책임자를 확정하며 대규모 브랜딩 작업에 돌입했다. LA28 조직위원회는 28일, 이번 대회의 공식 슬로건으로 ‘Stars Align’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별들이 정렬한다’는 의미를 지닌 이 문구는 세계 각지의 스타 선수들이 LA라는 무대에 집결하는 모습과 할리우드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결합한 결과물이다.

조직위원회는 해당 슬로건이 단순한 요행이나 우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알렉스 머천 LA28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Stars Align’은 단순히 운이 좋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헌신과 끊임없는 노력을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철저한 준비가 결정적인 기회와 맞닿을 때 비로소 특별한 순간이 탄생한다”는 의미를 덧붙였다.

60초 영상에 담긴 남부 캘리포니아의 정체성

슬로건 발표와 함께 공개된 60초 분량의 홍보 영상에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정취가 가득 담겼다. 영상의 배경음악으로는 유명 미국 록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Can’t Stop’이 사용되었으며, 그리피스 천문대와 할리우드 사인 등 지역을 상징하는 명소들이 화면을 채웠다. 이는 과거 도쿄 올림픽의 ‘United by Emotion’이나 파리 올림픽의 ‘Games Wide Open’처럼 개최 도시의 정체성을 반영해온 전통을 따른 것이다. LA28은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도시로서의 특색을 더해 세계 스포츠의 중심지임을 알리고자 했다.

‘스타워즈’ 제작자 케네디, 개·폐회식 총괄 선임

대회 연출의 핵심인 개·폐회식 총괄 책임자로는 할리우드의 베테랑 제작자인 캐슬린 케네디가 낙점되었다. 루카스필름의 사장을 역임했던 케네디는 조지 루카스가 2012년 디즈니에 회사를 매각할 당시 직접 선임했던 경영자로, 지난 1월 사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프랭크 마셜과 함께 앰블린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으며, ‘쥬라기 공원’, ‘E.T.’, ‘쉰들러 리스트’ 등 영화사에 남을 명작들을 제작한 인물이다.

케네디는 넷플릭스로 이직한 피터 라이스의 뒤를 이어 LA28의 주요 콘텐츠와 개·폐회식 제작 전반을 이끌게 된다. 2028 LA 올림픽은 7월 14일에 막을 올리며, 패럴림픽은 8월 1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스포츠와 할리우드 문화가 결합된 LA만의 독창적인 연출 방식이 앞으로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