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행정과 시민 생활 전반에 도입하기 위한 첫 번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9개의 핵심 사업과 3년 단위의 실행 로드맵을 공식 발표했다.
4대 전략과 31개 세부 과제의 청사진
지난 10월 29일,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해 인공지능 관련 부서장들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진은 시청 중회의실에서 '춘천시 인공지능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확정된 종합계획은 춘천시 인공지능 관련 조례에 근거하여 마련된 최초의 계획이다. 2027년부터 2029년까지의 정책 방향을 담은 이번 로드맵은 지난 8월 중간보고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반영하여, 사업별 구체적 실행 방안과 단계적 추진 계획을 정밀화했다.
기본계획은 네 가지 주요 전략인 '온 시민 인공지능', '산업성장 인공지능', '시정혁신 인공지능', '지속가능 인공지능'을 축으로 삼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총 12개의 추진 과제와 31개의 세부 과제를 설정했으며, 현장에서 즉각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9개의 중점 추진사업을 별도로 제시했다.
시니어 케어부터 산업 고도화까지
시민의 삶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분야에서는 건강과 의료, 돌봄 서비스를 결합한 '시니어 라이프케어 AI 빌리지' 조성이 눈에 띈다. 이는 향후 춘천시 내 은퇴자마을에 적용되어 고령층의 안정적인 정착과 건강 관리를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드론과 로봇, 센서 및 CCTV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지능형 도시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대민 정책 안내와 상담, 신청 기능을 통합한 '춘천 인공지능 원패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한 산업 분야의 전략도 구체적이다. 미래 의료 AI의 선도적 거점을 마련하여 의료기술의 현장 검증과 제품 개발을 지원하며, 바이오 기업의 생산 공정에 AI를 도입하는 '바이오 특화 제조 AX 고도화 사업'을 통해 제조 효율을 극대화한다. 아울러 청년 인재와 지역 대학,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AI·콘텐츠·청년 융합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행정 혁신과 단계적 실행 로드맵
행정 내부의 변화를 위해 부서별 특성에 최적화된 '에이전틱 AI'를 개발하여 문서 작성 및 자료 분석 업무에 확산시킨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춘천 AI 데이터 지원 센터를 설치하여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AI의 안전성과 책임성을 담보할 신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춘천시는 '잇고·바꾸고·넓히고'라는 기치 아래 9개 중점 사업을 단계적으로 전개한다. 2027년에는 운영 기준과 자료 정비에 집중하고, 2028년에는 현장 적용 범위를 넓히며, 2029년에는 성과를 확인하고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완성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오는 11월에는 제2회 춘천 인공지능 포럼과 함께 시민들에게 계획을 공개하는 보고회를 열어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AI 정책이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하는 동시에 지역 기업의 성장과 행정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민이 직접 혜택을 체감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인공지능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