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가 열어가는 미래 의료의 새 지평

2026 강원 AI·반도체 포럼의 둘째 날인 29일, '피지컬 AI를 활용한 미래 의료 산업의 혁신'을 핵심 의제로 다룬 세션 발표가 진행되었다. 강원일보가 주최하고 주관한 이번 포럼은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의 후원을 받으며, 학계의 연구 성과와 산업계의 실질적인 기술 현안이 한데 어우러지는 자리가 되었다.

한의학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한국의약진흥원의 김상진 한의약디지털혁신팀장은 '한의학의 AI 디지털 대전환'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팀장은 현재 중국과 일본이 국가적 차원에서 전통 의학과 인공지능 기술의 결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은 아직 시범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의학이 보유한 고전 문헌 정보와 임상 데이터, 체질 및 증상 등의 다차원적 정보가 복합 질환 분석에 매우 유리하기 때문에 AI와의 융합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팀장은 한의학 진료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정제할 수 있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는 향후 한의학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AI 학습을 위한 표준화된 데이터 형식을 갖추는 것이 핵심 과제인 만큼, 관련 기관과 대학, 그리고 실제 의료 현장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뇌파 분석을 통한 디지털 뉴로헬스케어의 진화

기술적 측면에서는 (주)슬로우웨이브의 류경호 CEO가 '초소형 EEG(뇌파)와 AI 기반 디지털 뉴로헬스케어'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류 CEO는 뇌파 웨어러블 기술의 발전 방향으로 정확한 측정 능력과 더불어 초소형·초저전력 분석 장비의 개발, 그리고 제한된 정보 내에서의 정밀 분석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제 수면 검사 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질환을 예측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류 CEO는 초소형 기기에서 뇌파 신호를 얻는 동시에 데이터를 보존하고 AI 추론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기술 구현을 최종 목표로 제시했다. 이러한 기술이 완성되면 일회성 검사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되며, 결과적으로 개별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약물 치료법을 제안하는 수준까지 의료 서비스가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종합 토론

주제 발표가 모두 마무리된 후에는 전문가들이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손선영 상지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이수진 상지대 교수, 김영래 강원대 강릉캠퍼스 교수, 류경호 (주)슬로우웨이브 CEO, 그리고 박준성 원주미래산업진흥원 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의료 AI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