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실적 충격과 AI 투자 경계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현지시간 29일 CNBC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의 주가는 장중 13% 이상 급락하며 하루 만에 약 5,000억 달러(한화 약 670조 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사라졌습니다. 이는 알파벳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일일 낙폭입니다. 3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으며, 특히 잉여현금흐름(FCF) 부문에서는 90억 7,000만 달러(약 12조 1,450억 원)라는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수익 구조의 핵심인 검색 광고 분야에서도 AI 기술 도입에 따른 역설적 상황이 관측되었습니다. 구글의 AI 검색 기능 사용량은 늘고 있으나, 이것이 기존 검색 광고만큼의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서 매출 성장세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아이스먼은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하여,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으로 운용하며 주가 하락 위험을 방어하기 위한 헤지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AI 모델 개발 기업들의 자본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현재 시장이 기술주와 경제 전반의 변곡점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채권 시장 복귀와 M&A 열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약 9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AI 인프라 구축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내에서 최소 250억 달러(약 34조 원)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발행에는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1,150억 달러 규모의 주문이 몰리며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미국 기업 채권 발행 역사상 최고 수준의 수요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무디스와 S&P로부터 최고 등급인 'AAA'를 받은 MS의 안정성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핵심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AI 칩 제조사인 마벨 테크놀로지는 데이터센터 광학 장비 업체인 루멘텀 홀딩스 인수를 추진 중입니다. 양측의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미국 기술 및 통신 분야 M&A 역사상 상위 10위권에 드는 대형 딜이 됩니다. 루멘텀은 AI 클러스터 확장에 필수적인 고속 데이터 전송용 광학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상황입니다. 마벨의 시가총액은 약 2,210억 달러, 루멘텀은 약 830억 달러 규모입니다.

엔비디아 CEO를 향한 스파이 의혹과 관세 완화 정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중국 스파이로 의심되는 인물과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보당국이 앨리스 황(중국명 황러)이 젠슨 황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앨리스 황은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고위 임원으로, 미국은 이 회사가 수출 금지된 엔비디아 칩을 중국으로 밀반입하는지 조사해 왔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앨리스 황이 젠슨 황과 술자리를 갖거나 만찬을 함께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보고받고도 경제적 파장을 우려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엔비디아 측은 젠슨 황과 고객 간의 통상적인 업무 관계일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반면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를 근거 없는 비방이라며 반박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는 자동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관세 완화 방침을 검토 중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독일 아우디가 조지아주 공장 유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상무부로부터 관세 완화 확약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아우디는 내년 말까지 공장 건설에 착수할 경우 수입 차량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나 상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