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겨냥한 엔진 사업의 대전환

HD건설기계가 28일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 소재의 군산캠퍼스에서 엔진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위한 발전엔진 시장 선점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번에 완공된 신공장은 약 6만 2700㎡ 규모의 부지에 지난 2년간 총 1168억 원의 자금이 투입되었으며, 총 2개 동의 건물로 구성되었다. 특히 생산 공정의 자동화를 위해 조립 로봇과 자율이동로봇(AMR) 등의 첨단 기술이 도입되었다. 이는 기존의 건설기계 부품 위주였던 엔진의 용도를 발전 및 방산 분야까지 확장하여, 엔진 사업을 회사의 핵심적인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 전력 수요 대응하는 공급망 구축

HD건설기계가 차세대 핵심 시장으로 낙점한 분야는 AI 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 시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정전 상황에서의 비상 전력 공급이나 전력망 연결 전 자체 발전을 위한 엔진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HD건설기계는 지난 7일 미국의 발전 인프라 기업인 이록(ERock)과 약 3900억 원 규모의 가스 발전엔진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해당 계약은 HD건설기계가 반제품 형태의 엔진 몸체를 공급하면, 이록이 이를 최종 발전설비로 제작하여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파워솔루션 사업본부 출범과 매출 2배 성장 전략

신공장 준공과 함께 HD건설기계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의 엔진사업본부를 '파워솔루션 사업본부'로 새롭게 명명하며, 단순 건설기계용 엔진 생산을 넘어 다양한 산업군에 동력과 전력을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조 3000억 원 규모였던 엔진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2조 50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현재보다 약 두 배 가까운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