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성장세 기록한 키트루다 큐렉스

미국 머크의 피하주사 제형 전환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 큐렉스'가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출시 이후 매 분기마다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키트루다 전체 매출 내에서의 존재감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머크는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키트루다 큐렉스의 매출이 8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조 1,000억 원)를 달성했다고 공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기록한 4억 6,3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79.3%나 급증한 수치로, 원화 환산 기준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꾸준한 매출 우상향 곡선

키트루다 큐렉스의 성장세는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 1분기 1억 2,800만 달러를 기록했던 매출은 2분기 4억 6,300만 달러를 거쳐 3분기 8억 3,000만 달러로 매 분기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로써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총 14억 2,000만 달러(약 1조 9,000억 원)에 이르게 되었다.

제형 전환에 따른 시장 점유율 변화

키트루다 전체 매출 구조에서도 피하주사 제형의 비중이 눈에 띄게 확대되었다. 키트루다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86억 1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삼중음성유방암과 방광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등 초기 암 단계에서의 처방 확대와 더불어 전이성 요로상피암 분야의 견고한 수요가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키트루다 큐렉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 2분기 약 5.5%에서 이번 3분기 약 9.7%로 4.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3분기 매출은 77억 7,1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약 4.6% 감소하며 제형 전환의 흐름을 보여주었다.

알테오젠 기술력과 로열티 기대감

키트루다 큐렉스는 알테오젠이 보유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의 피하주사 제형 전환 기술인 'ALT-B4'가 적용된 결과물이다. 약 30분간 투여가 필요한 기존 정맥주사 방식과 달리, 피하주사 제형은 단 1~2분 만에 투여가 가능해 환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낮췄다는 강점이 있다. 이러한 매출 증가는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알테오젠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큐렉스의 판매량에 비례하여 로열티를 수취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제품 판매가 늘어날수록 수익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피하주사 제형에 대한 수요 급증이 향후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의 완전한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알테오젠의 로열티 수익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