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상자산 거래소 연쇄 해킹 피해 발생
금융권 전반에 걸친 보안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 금융권이 긴급 보안 점검을 실시한 지 불과 20일 만에 증권사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특히 이번 공격 과정에서 북한 IP 대역이 포착되면서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곳은 대신증권, 미래에셋 자산운용, 그리고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17일, 비대면 계좌 개설과 연계된 서버를 공격받은 대신증권에서는 고객 3만 8천 명 이상의 성명과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암호화 처리가 된 계좌번호 등 신용 관련 정보도 함께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일한 날짜에 미래에셋 또한 일부 웹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를 감지했으나, 즉각 접속 경로를 차단하여 현재까지 고객 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빗썸은 사내 모바일 업무 시스템에 외부 침입이 발생하면서 임직원 약 600여 명의 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부 긴급 대응 및 자율 방어 체계 강조
이번 사태는 이달 초 은행권과 저축은행 등에서 AI 도구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연쇄 해킹이 발생한 이후, 정부 지시에 따라 금융권 전체가 사이버 보안 자체 점검을 마친 지 채 20일도 지나지 않아 재발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현장 점검반을 즉각 파견했으며,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도 긴급 대응 회의를 소집하며 피해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금융회사의 '자율 방어' 역량을 핵심 해결책으로 꼽았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가 스스로 IT 자산을 엄격히 관리하고, 보안 취약점을 능동적으로 발굴해 제거하는 자율 방어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IP 대역을 통한 대규모 스캔 공격 포착
해킹의 배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우리 금융권을 겨냥한 북한 IP 대역의 공격 정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1일 이후 확인된 북한 IP 관련 공격은 약 440만 건에 달하는 대규모 수치입니다.
이러한 공격은 주로 보안 취약점을 탐색하기 위한 이른바 '스캔성 접근'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 공격들이 실제 시스템 침해로 직접 연결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