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첫 매장 철수, 9년 만의 작별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관련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가운데, 광주광역시 내에서 첫 번째 매장 폐쇄 사례가 발생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상암MBC점의 폐점 소식에 이어 광주에서도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이러한 철수 행보가 과거 논란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동에 위치했던 '스타벅스 광주지산유원지입구점'은 지난 29일 마지막 영업을 끝으로 폐점을 완료했다. 2017년 10월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이래 약 9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으나, 이번 '탱크데이' 논란 이후 광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문을 닫는 스타벅스 매장이 되었다.

해당 지점은 광주의 명소인 무등산 지산유원지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는 게장정식이나 보리밥정식 등을 제공하는 식당들과 대형 카페들이 밀집해 있어, 도심 인근에서 무등산의 자연을 누리려는 시민들이 자주 방문하던 명소였다.

계약 만기 주장 속 불매운동 영향론

스타벅스 측은 이번 폐점 사유가 임대차 계약 기간이 종료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촉발된 불매운동이나 그로 인한 매출 하락이 계약 갱신 결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스타벅스는 앞서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탱크데이' 및 '책상에 탁!'과 같은 홍보 문구를 사용해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해당 문구들이 과거 계엄군의 광주 진압 상황이나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은폐성 해명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란은 광주를 포함한 지역 사회의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 6월,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이 광주일고와의 경기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치며 5·18을 희화화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었다.

신세계그룹의 수습 노력과 실적 악화

사태가 악화되자 신세계그룹은 대표이사 해임과 공식 사과를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난 5월 19일에는 그룹 관계자가 5·18기념재단을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하려 했으나, 오월 단체의 면담 거부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어 6월 22일에는 전국 매장의 영업 시간을 앞당겨 종료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감수성 및 역사 인식 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경영 지표에서도 타격이 나타나, 운영사인 SCK컴퍼니의 올해 2분기 순매출은 74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으며, 184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