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딛고 일어선 삼성, 영업이익 372조 원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27일 회장 취임 4주년을 맞이한다. 경영권을 승계한 직후 역대 최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던 이 회장은, 이후 본연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초격차 기술력 구현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한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경쟁사에 내주는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과감한 인적 쇄신과 차세대 기술 개발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연간 영업이익 또한 취임 4년 전과 비교해 약 9배 급증한 372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법적 부담을 완전히 해소한 이 회장은 이제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삼성의 미래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내부적 갈등과 중국 기업들의 기술 추격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삼성 측은 이번 취임 4주년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행사나 메시지를 준비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D램 1위 상실과 사법 리스크의 압박
이 회장의 취임 초기 경영 환경은 매우 불안정했다. 반도체 업황의 악화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삼성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2년 43조 3766억 원이었던 연간 영업이익은 이듬해 6조 5670억 원까지 급락했다. 이는 삼성의 핵심 동력인 D램 분야의 부진으로 인해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확대된 결과였다.
심지어 1992년 이후 수성해온 'D램 세계 1위' 타이틀마저 SK하이닉스에 내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호황을 타고 점유율과 매출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선두인 TSMC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024년 영업이익은 32조 7260억 원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2022년의 영광을 완전히 되찾지는 못한 상태였다.
이 회장을 짓누른 것은 사법 리스크와 상속세였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은 2020년 9월 기소로 이어지며 경영 행보에 큰 제약이 되었다. 또한 2020년 별세한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 26조 원에 따른 약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 역시 무거운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인재와 기술 중심의 경영 철학으로 이뤄낸 반등
이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