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만의 기적, 기업 규제와 고충을 즉각 해결하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대구 경제 대개조' 사업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거시적 전략과 더불어, 소상공인 등 작은 경제 주체들의 어려움을 즉각 해소하기 위해 출범한 '규제&기업애로 119 통합 지원 센터'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센터는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 문을 연 통합 지원 센터는 운영 100일 만에 총 170건의 기업 애로 사항을 접수했으며, 이 중 153건을 해결 완료했다. 이는 2024년(161건)과 2025년(163건)의 연간 전체 접수 실적을 단 100일 만에 넘어서는 기록적인 수치다. 이러한 성과는 규제와 기업 애로 처리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고, 접수 후 3일 이내에 진행 상황을, 14일 이내에 결과를 안내하는 신속 처리 체계를 구축한 덕분이다. 또한 센터가 산업단지와 전통시장, 교육 현장 등을 직접 찾아가 문제를 발굴한 점도 주효했다.

실제 사례로 달서구의 생활용품 제조사 A사는 지난 8월 3D 프린터 임대 중단으로 생산 위기에 처했으나, 센터의 도움으로 3시간 만에 문제를 해결했다. 센터가 대구 동구의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을 수소문해 장비를 연결해준 덕분이다. 이와 함께 행정부시장이 단장을 맡은 13명의 규제조정단은 야간 공사나 휴일 아스콘 납품에 대한 공통 비용 지급 기준을 마련하는 등 복합 규제를 조정하며 실질적인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프리미엄 아울렛부터 반도체·농기계까지 이어지는 투자 열기

대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와 신세계사이먼, 미국 사이먼프라퍼티 그룹,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지난 8월 동구 안심뉴타운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건립하기 위한 토지 매매 계약 및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이 아울렛은 4만2900㎡ 규모로, 약 200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연간 600만 명의 방문객과 1,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분야의 성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검사 장비 전문 기업 티에스이는 2030년까지 300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검사 디자인센터'를 설립하고 150명의 R&D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티에스이는 대구를 글로벌 설계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 공장에서 철수한 농기계 기업 대동은 달성1차 산업단지에 800억 원을 투자해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대동은 이를 통해 자율주행 트랙터 공장을 세우며 '농업 피지컬 AI 기업'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스마트 도시로 그리는 대구의 미래

대구시는 최근 정부의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로봇 산업의 전주기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수성알파시티는 AI 제어 및 SW 융합을, 대구테크노폴리스는 핵심 부품 설계와 R&D를, 성서산단은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베드를, 대구국가산단은 완제품 조립 및 생산을 맡아 역할을 분담한다. 시는 2조 8000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와 정부 지원을 연계해 글로벌 로봇 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전국 최초의 '스마트 도시 특화단지'로 선정되어 미래 도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국비 80억 원을 포함해 총 168억 원을 투입, 2027년까지 수성알파시티 일대에 모빌리티와 로봇, 지능형 관제가 결합된 스마트 도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투자 유치와 같은 즉각적인 성과와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성장 발판을 차근차근 채워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