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기술의 상업화, 딥테크 스타트업의 정점을 가리다

첨단 기술 기반의 창업을 독려하는 '2026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KAIST의 교원창업팀 '밀리트랙'과 UNIST의 학생창업팀 '엘바'가 각각 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연구실의 혁신 기술을 실제 사업화로 연결하고, 유망한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KAIST, UNIST, DGIST, GIST, 포스텍, KENTECH 등 주요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머니투데이의 스타트업 전문 플랫폼인 '유니콘팩토리'가 주관을 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AI 콘텐츠 플랫폼부터 자율주행 로봇 측위 기술까지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결선 무대에는 각 대학의 자체 심사 과정을 거쳐 선발된 교원창업 및 학생창업 부문의 팀들이 각각 6개씩 올라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학생창업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UNIST의 '엘바'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협업형 콘텐츠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영상의 기획부터 편집 단계까지 AI가 수행하며, 사용자가 영상 위에 남긴 그림 형태의 피드백을 AI가 읽어내어 수정된 버전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구주원 엘바 대표는 제조혁신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교원창업 부문에서는 KAIST의 '밀리트랙'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밀리트랙은 산업 현장에서 분진이나 연기 탓에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율이동로봇(AMR)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돕는 측위 장치를 개발했다. 이는 카메라나 라이다(LiDAR)만으로는 주변 환경 인식이 힘든 제조 현장의 자율주행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김성민 밀리트랙 대표는 국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각 부문 대상 수상팀에게는 과기부총리상과 함께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상 및 머니투데이 대표상 시상

우수상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상은 학생창업 부문의 엘엠엔틱바이오텍(DGIST)과 코비트(KAIST), 교원창업 부문의 오니온에이아이(GIST)와 그리네플(KENTECH)이 수상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어지는 장려상인 머니투데이 대표상의 경우, 학생창업 부문에서는 어시스트(GIST), 아스트로맷(포스텍), 어스어스(KENTECH)가 선정되었으며, 교원창업 부문에서는 에이아이로보틱스(DGIST), 비달소닉(UNIST), 에이셀론(포스텍)이 이름을 올렸다. 강호병 머니투데이 대표는 이번 대회가 우수한 연구 기반 창업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고 시장에 진출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며, 유니콘팩토리가 이들의 성장 과정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