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과학수사의 본질을 논하다
경찰청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제12회 국제 CSI 콘퍼런스'를 진행한다고 2일 공표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 의제는 '인공지능(AI) 시대, 과학수사관의 가치와 역할을 묻다'로 설정되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전문가들과 현장에서 활동하는 과학수사 인력들이 한데 모여, 인공지능 기술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수사관만의 독자적인 영역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기조강연자로 나서는 미국 AI 윤리 연구소(Ethics Lab)의 설립자 칸수 칸카는 과학수사 영역에 도입될 책임 있는 AI 거버넌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인터폴 및 아시아법과학네트워크 소속의 전문가들은 DNA 분석 과정에서의 인공지능 적용 사례와 재난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적 방법론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행사 둘째 날에는 법심리와 법의학 등 전문 분야를 다루는 세미나가 마련된다. 여기에는 AI를 활용한 현장 재구성 기술과 딥페이크 판별법, 그리고 AI가 생성한 증거가 가진 기술적 한계 및 이와 관련된 형사소송법상의 쟁점들이 주요 논의 사항으로 포함된다.
과학수사 공로자 포상과 국제 표준 인증
과학수사의 날인 4일에는 현장에서 헌신한 인물들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된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김장한 교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화학과 음주연구실이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되며, 충북경찰청 소속 최하영 경위는 특별승진의 영예를 안는다. 아울러 경찰청이 세계 최초로 획득한 과학수사 국제표준(ISO21043-2) 인증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경찰청의 과학수사 업무에 적용 중인 과학수사관리시스템에 대한 인증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콘퍼런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고나무 작가가 사회를 맡아 특별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권일용 경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을 비롯해 표창원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장, 그리고 전 경남경찰청 수사부장인 윤외출이 패널로 참여해 대화를 나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인공지능이 과학수사 분야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현시점에 맞춰, 이번 학술대회가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국민의 형사사법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수사관의 본질적 역할을 정립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