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낭비 지적된 시청 로비 도서관 사업
국민의힘 소속 나경만 원주시의원(소초면·개운동·명륜1동·봉산동·행구동)이 지난달 23일 진행된 제269회 원주시의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주시청의 공간 운용 방식과 1층 로비에 추진 중인 도서관 조성 사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해당 사업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며 행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나 의원은 특히 19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로비 도서관 조성 건과 더불어, 8천만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 7층 시장실 이전 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시청사에서 약 2km 거리 내에 이미 1만 8천여 권의 책을 갖춘 '생각자람어린이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로비에 대규모 예산을 들여 도서관을 다시 만드는 것이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무 공간 부족과 외부 임차 예산의 모순
청사 내부의 공간 활용 실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나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시장실이 이전되면서 기존에 연간 180여 차례의 회의가 열리던 회의실이 사라지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또한, 직원들을 위한 사무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매년 1억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외부 임차 건물을 찾아야 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행정 혁신과 공간 재배치 요구
이에 따라 나 의원은 구자열 원주시장과 집행부를 상대로 세 가지 핵심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우선 19억 원 규모의 로비 도서관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청사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외부 임차에 들어가는 예산을 줄여야 하며, 도서관 사업의 원점 재검토와 함께 청사 공간 재배치를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후보 시절의 공약이 당선되었다고 해서 모두 정당성을 얻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는 집행부가 단순한 치적 쌓기에 몰두하기보다,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내실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