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형주 회복 가능성 하향 조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대형주를 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점이 기존과는 차별화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하지만, 대형주에 과도하게 몰두하기보다는 실질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을 선별해 접근하는 방식이 유효하다는 권고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와이스트릿'에 출연한 투자전문가 우황제 작가는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며 구체적인 투자 대응책을 제시했다. 우 작가는 현재의 주가 하락 원인에 대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인 코어위브의 자본 조달과 관련된 우려 및 여러 노이즈가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과거 오라클 사태와 본질적으로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산업 사이클이 초중반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변동성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주 비중 축소와 소부장 집중 전략
특히 우 작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전 최고가를 되찾을 확률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과거에는 이번 사이클 내에서 대형주들이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을 40%로 예상했으나, 최근의 데이터와 남은 시간적 요소를 종합해 볼 때 그 확률을 30% 수준으로 낮춰 잡고 있다고 밝혔다. 주가 하락 시 반등이 나타날 수는 있으나, 상승 사이클의 기간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가격 상승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오히려 상승을 누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줄어든다는 논리다.
우 작가는 디램(DRAM) 가격 등이 급격하게 치솟을 경우 사이클의 지속 기간이 짧아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사이클 산업 투자 시에는 가격의 방향성뿐만 아니라 상승 속도와 잔여 시간을 반드시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종합반도체기업(IDM)보다는 소부장 섹터에 무게를 두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안했다. 전고점 회복이 불투명한 대형주의 비중은 30% 미만으로 관리하고, 롱사이클의 이점을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소부장 기업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의 반등장에서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들을 살펴보면, 대규모 증설에 따른 장비를 공급하는 전공정 및 후공정 장비주나 신규 제품의 매출이 가시화된 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 작가는 주가가 하락하는 구간에서 공포심에 휩쓸리기보다는 사이클의 본질과 변동성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며,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종목 선별의 중요성을 거듭 당부했다.